올해 말에는 역대 최저치인 7%까지 인하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기준금리(Selic)가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6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25%에서 9.25%로 1%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9.25%는 2013년 8월(9.0%)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기준금리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4년 만에 처음이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씩 낮췄고 4월·5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1%포인트 인하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과감하게 인하하는 것은 물가 안정세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1월 0.38%, 2월 0.33%, 3월 0.25%, 4월 0.14%, 5월 0.31%, 6월 -0.23%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1.18%, 6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3.0%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었다.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의 증세 조치에도 물가가 기대 이상의 안정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에는 7%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면서 올해 말 7.75∼8.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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