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도 이스라엘도 "알자지라 없애야" 압박(종합)

입력 2017-07-27 21:52  

아랍권도 이스라엘도 "알자지라 없애야" 압박(종합)

이스라엘 총리 "알자지라 쫓아내고 싶어"

(서울·테헤란=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강훈상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카타르 왕실 소유 위성채널 알자지라 방송 지국을 이스라엘 지사를 몰아내고 싶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알자지라는 지속적으로 템플마운트(예루살렘 성지. 아랍명 하람 알샤리프) 일대의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수차례 사법 당국에 알자지라 예루살렘 지부를 폐쇄할 것을 호소했다. 법률적인 문제로 불가능하다면 이스라엘에서 알자지라를 몰아내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최근 예루살렘 성지 입구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해 팔레스타인과 유혈 충돌 사태를 빚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동안 알자지라 방송이 이-팔 분쟁에 관해 아랍계 이슬람권인 팔레스타인에 편향된 보도를 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등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아랍권 4개국이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들 4개국은 지난달 5일 카타르와 단교하면서 카타르 왕실 소유의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를 요구했다.

알자지라 방송이 중동권 테러조직을 대변하고 걸프 수니파 군주정을 비판하는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과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이집트의 2011년 시민혁명에 우호적인 논조였다는 것이다.

정작 주류 아랍권에서는 알자지라가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에 의해 설립됐다는 등 다양한 유언비어가 나돌며 알자지라 폐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알자지라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27일 낸 성명에서 "그러한 독단적 비난과 적대적 언급을 규탄한다"면서 "알자지라에 대해 계속되는 악의적 공격의 또다른 단편"이라고 비판했다.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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