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미술인협회 "'블랙리스트' 1심 판결에 큰 실망·분노"

입력 2017-07-29 11:29   수정 2017-07-29 11:48

민족미술인협회 "'블랙리스트' 1심 판결에 큰 실망·분노"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박근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 명단을 작성·관리했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의 1심 재판 결과를 두고 미술인 단체인 민족미술인협회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민족미술인협회는 29일 배포한 성명에서 "김기춘, 조윤선 등에 대한 1심 선고를 규탄한다"면서 "엄정한 법의 정신이 시대의 정의와 양심을 구현한 판결문으로 다시 쓰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은 문화예술인과 그들의 예술을 사랑하는 국민까지 위축시키고 헌법 조항을 유린했다"면서 "1심 판결에서 촛불 혁명의 민주주의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점에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2심 재판부는 9천473명의 '블랙리스트' 예술인이 겪었을 부당함과 불공정함을 바로 잡아줄 것을 단호하고 엄중히 요구한다"면서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헌법의 기본 정신을 존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민족미술인협회는 전두환 정권 때인 1985년 11월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민중미술가들이 결성한 민족미술협의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민족미술협의회는 1980년대와 1990년대 민중미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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