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따른 작황 부진 영향 분석…노동신문 '가뭄전투' 특집기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지난 6월 한 달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비료의 양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이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6월 한 달간 중국으로부터 비료 1만 7천427t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입량인 1천500여t보다 11배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권 원장은 가뭄으로 북한의 올해 가을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까지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방법은 비료를 충분히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올해 200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맞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4∼6월 북한에 들이닥친 가뭄으로 인해 올해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31만t으로 지난해(45만t)보다 31% 줄었다고 추산했다.
북한 당국은 이에 대응하고자 최근 주민과 군인 등을 대대적으로 동원해 하천정리 등 '가뭄 피해 막이 전투'를 벌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자 5면 전체에 그동안 벌인 가뭄과의 '대격전'을 소개하는 기사를 싣고 "(가뭄 피해 막이 전투는) 군민 대단결의 거대한 위력으로 횡포한 대자연의 광란을 길들이기 위한 사생결단의 전쟁이었다"고 표현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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