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 "GS리테일, 2분기 크게 부진…목표가↓"

메리츠종금 "GS리테일, 2분기 크게 부진…목표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3일 GS리테일[007070]이 올해 2분기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목표주가를 6만4천원에서 5만4천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은 2조9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며 시장 추정치를 충족했으나, 영업이익은 21.7% 감소한 531억원을 기록해 743억원을 예상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양지혜 연구원은 "공격적인 매장 수 확대로 임차료 등 출점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즉석식품 관련 냉장시설 교체와 리뉴얼 진행으로 수익성이 0.9%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 영향으로 파르나스호텔의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투숙률이 하락하고 임대수익이 감소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며 "왓슨스 투자 확대 등도 영업손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프랜차이즈 관련 규제 강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데다 슈퍼 부문이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직접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편의점의 경쟁이 심화해 비용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내 소매유통 시장 내 편의점 비중은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고 결국 상위업체로서 지배력은 확고해질 것"이라며 "내년 상품구성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 점포 효율성 정상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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