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활동가 "원전, 산업적으로도 사양세…탈원전이 세계적"

입력 2017-08-03 13:53  

그린피스 활동가 "원전, 산업적으로도 사양세…탈원전이 세계적"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일본에서 활동하는 그린피스 활동가가 3일 국회 토론회에서 "원전산업은 지난 10년여간 쇠락해왔다"면서 한국도 탈원전에 동참하고 재생가능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 일본사무소의 글로벌에너지 분야 선임활동가인 켄드라 울리히 씨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그린피스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주최로 열린 탈원전 정책토론회에서 "전세계 원전 산업은 이미 10년 넘게 사양세를 걷고 있으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이를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은 내일이 아닌 과거의 기술"이라며 원전이 위험할 뿐만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도 절대 유망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건설된 원전은 3기뿐이며,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투자액은 화석연료의 2배, 원자력의 7배에 달했다. 2015∼2016년 재생가능에너지는 세계 신규 발전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울리히 씨는 이미 2000년대 후반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 신용평가사들이 원전 건설에 대해 '리스크가 불확실하지만 상당하다', '리스크가 있다' 등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는 점도 원전산업 하락세의 근거로 들었다.

원전을 줄이면 화석연료 등의 발전량 증가로 탄소배출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본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울리히 씨는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뒤 원전을 폐로하거나 점검하느라 2013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2년간 원전을 전혀 가동하지 않았으나 2014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오히려 감소했다"면서 "이는 국민이 전력사용량을 줄였고, 재생가능에너지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도 "미국의 재생에너지 실적만 보더라도 2017년 상반기에 원자력을 추월한 바 있고, 프랑스·영국도 원전 건설·유지 비용의 상승으로 신규 건설을 포기하거나 현재 운영 중인 원전 유지도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탈원전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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