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믿고 갑니다"…전쟁 변수에도 '굳건'

입력 2026-04-20 12:58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 종료를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실적과 수주 기대감이 높은 주도주들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19% 오른 116만4천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17일 하루 숨 고르기를 거쳤고, 이날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최고가였던 117만3천원에 근접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으나,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오히려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가 오는 23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급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를 앞둔 조선·금융·자동차 등 다른 주도주들도 큰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은 1.17%, KB금융은 0.06% 올랐다.

현대차는 0.65% 하락했지만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종전 이후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에너지와 건설 관련 종목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79%, 삼성SDI는 6.04%, 현대건설은 0.17% 각각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미·이란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협상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를 비롯해 에너지, 화장품, 의류, 증권 등에서 실적과 수주 기반이 뚜렷한 종목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는 SK하이닉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도주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라며 "다만, 실적 발표 후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물량 출회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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