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공수처 찬반의견 다양…내 생각대로 되는건 아냐"

입력 2017-08-03 18:04

문무일 "공수처 찬반의견 다양…내 생각대로 되는건 아냐"

문무일 "공수처 찬반의견 다양…내 생각대로 되는건 아냐"

정의당 이정미 대표 예방…"기회되면 국회 檢 개혁법안 논의에 참여할 것"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은 3일 검찰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거론되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관련, "주변 분들과 의원들도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필요없다는 이야기부터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있다"면서 "저도 나름의 생각은 있지만 제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뤄진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의 면담에서 공수처 법안의 통과 필요성이 거론되자 "이게(의견이) 어느 한 쪽으로 편중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표가 속도감 있는 개혁을 주문하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제가 취임하니까 선배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고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것도 못하니 핵심으로 잡을 것 두가지만…, 그걸 완성하면 그나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우려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법 개정은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기회가 되면 관련 논의에 참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 개정 전이라도, 저희가 개혁 할 수 있는 부분은 해내서 충분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 총장은 또 이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태와 관련해 가해기업으로 지목된 SK케미칼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청하자 "그 부분을 돌아가서 잘 살피고 적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찾아보고 노력하겠다"면서 "피해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방안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 총장은 지난 1일부터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주호영 원내대표 등을 만났다.

이 대표가 세 차례 국회를 방문한 문 총장이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지 않은 데 대해 "한 군데를 '패싱'한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하자 문 총장은 "그렇지 않다.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