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화론' 톤다운…"北 갈 길 멀다"

입력 2017-08-04 07:00   수정 2017-08-04 08:56

美국무부 '대화론' 톤다운…"北 갈 길 멀다"

"北, 진지한 비핵화 시도 미국과 세계에 보여줘야…압박작전 성공중"

"일부 국가 北공관 개설 안하기로·北출신 이주노동자도 축소"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장관의 '대북 대화' 언급으로 미국이 대북 유화책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것과 관련, 아직은 대화의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과 대북 압박에 주력하는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거나 협상을 고려하기까지 북한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북한은 우리 미국과 세계에 보여줄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비핵화를 진지하게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아직 그런 시도를 보지 못했고, 한 달도 안 돼 두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만 봤다"면서 "북한은 이 시점에서 그런 시도에 진력한다는 신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례적으로 틸러슨 장관과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의 브리핑 발언을 일일이 기자들에게 다시 읽어주고, 이들 역시 마찬가지로 북한이 대화를 위한 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지적한 것이라고 수습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압박작전은 여전히 세계 각국에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행사하라고 요구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기조인 '최대의 압박 작전(maximum pressure campaign)'에 변화가 없음을 역설했다.

그는 또 최대의 압박작전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그 일례로 "과거뿐 아니라 지난 몇 달 동안에도 다른 나라들이 (북한) 이주 노동자를 줄이는 것에서 일부 성공을 거뒀다"고 예시했다.

아울러 "북한 외교 공관을 자국에 개설하려는 나라들에 대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면서 "보안상 거명할 수는 없지만, 이런 작전에 따라 일부 특정 국가들은 북한 대사관과 영사관을 개설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세컨더리 제재(제삼자 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한 나라에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고, 한 기관이나 개인일 수 있다"면서도 "어떤 사례에서는 개인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는 나라에 대해서 이것은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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