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등 사비 털어 모은 자료 1천100여점 독립기념관에 기증

입력 2017-08-07 17:58  

독도 등 사비 털어 모은 자료 1천100여점 독립기념관에 기증

독립기념관, 8일 공주대 김남훈 교수 관련 자료 기증식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정년을 앞둔 한 교수가 10여년 간 호주머니를 털어 구매한 독도와 한국 근대 관련 자료 1천100여점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한다.


독립기념관은 '광복 72주년·개관 30주년'을 맞아 공주대 김남훈(63·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의 독도 관련 자료 기증식과 기증자료 공개행사를 8일 오전에 연다고 7일 밝혔다.


기증자료는 독도 관련 자료 700여점, 한국 근대 관련 자료 400여점이다.

김 교수의 기증자료에는 일본 근대에 발간된 지도류, 지리 교과서, 지도를 포함한 리플렛류부터 서양 고지도가 포함돼 있다.

해방 직후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측 독도 관련 초기 연구물, 1945년 이후 독도에 대한 일본의 대응 등 독도와 관련된 역사적 연혁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가 총망라돼 있다고 독립기념관은 설명했다.

특히 기증자료에는 동해를 'Sea of Corea'로 표기한 헤르만 몰((1654∼1732)의 1712년 제작 일본지도가 처음 공개된다. 김 교수는 이 자료를 옥션을 통해서 구입했다.

그동안 학계에 보고된 헤르만 몰의 지도는 1714년에 제작한 중국 지도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를 한국 영해에 포함한 중학교 일본역사 참고용 교재 '일본역사지도(메이지 서원, 1922)'는 1922년 초판본 3쇄여서 현존하는 판본 중에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옥션에서 300만원에 낙찰받은 삼국접양지도의 제작자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참고한 지도인 '조선팔도지도' 필사본도 주목받고 있다.

그 외에 이번에 새로이 소개되는 지도는 오사카 마이니치신문사가 1908년에 간행한 일본지도다.

여기에는 1905년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에 편입한 것을 의식해 오키와 함께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했다.

윤소영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은 "김 교수가 소장한 700여점의 독도와 한국 영해 관련 자료가 기증돼 독립기념관은 국내 가장 많은 영토 관련 원본 자료를 소장한 기관이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한 2005년부터 독도 관련 자료를 인터넷으로 옥션 등에서 10년 정도 꾸준히 구매했다.

김 교수는 "국민이 올바른 한일 역사를 알도록 애지중지하게 모은 소중한 자료를 독립기념관에 기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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