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안철수가 굳이 독배 안 마셔도 절대 민주당과 통합없어"

입력 2017-08-08 09:54   수정 2017-08-08 10:23

천정배 "안철수가 굳이 독배 안 마셔도 절대 민주당과 통합없어"

"安출마 찬성의원은 40명 중 딱 1명…왜 평지풍파 일으키나"

동교동계 '安출당 논의'에는 "그만큼 위기의식 있는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당권 주자인 천정배 전 대표는 8일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굳이 '독배'를 안 마셔도, 저 천정배가 있는 한 절대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지지해준 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배신이고, 저도 저 자신에 대한 자기부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의 경우 본인이 당대표에 당선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에 흡수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사라지고 민주당과 합쳐버리는 것 아닌가 등등은 지나친 상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 출마선언 하루 전날 만나 '천정배는 죽어도 민주당으로 갈 일이 없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렸는데, 왜 못 믿는지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안 전 대표 출마를 찬성하는 분들은 극소수"라며 "(당내) 40명 국회의원 가운데 출마 찬성은 딱 한 분이었고 나머지는 다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이제 그분이 출마를 결심하니 어쩔 수 없다, 도와준다는 의원이 좀 생겼지만, 당초 측근이라는 분들도 다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다. 왜 안 전 후보가 부득부득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지, 왜 당내에 평지풍파와 분란을 일으키는지 납득하는 분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 등록일인 10∼11일까지 아직 시간이 2∼3일 남아있다"며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느껴질 때는 물러나는 것이 지도자다운 것"이라며 안 전 대표를 향해 출마 철회를 촉구했다.

안 전 대표가 전날 "지금 저한테 (전당대회에) 나가지 말라는 것은 정계 은퇴를 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한 것을 두고 천 전 대표는 "우리도 그분의 재기를 돕고 좋은 지도자로 다시 기회를 갖길 바란다. 당대표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지 누가 정계 은퇴를 이야기하나"라고 맞받았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원로들이 속해있는 동교동계가 회동을 통해 안 전 대표 출당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 천 전 대표는 "그분들이 그만큼 당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계신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다만 "아직 윤리위원회조차 만들어지지 않아 방법이 없다"며 출당 추진이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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