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태' 박기영 혁신본부장 임명에 과기인단체 '반대'

입력 2017-08-09 19:21   수정 2017-08-09 19:24

'황우석 사태' 박기영 혁신본부장 임명에 과기인단체 '반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지난 7일 임명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해 과학기술인단체와 과학기술자들도 '부적합'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회원 170명과 과학기술자 60명은 9일 '박기영 교수는 정말 아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혁신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오히려 그 이름은 과학기술인들에겐 악몽에 가깝다"라며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를 심각하게 재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SC는 "박기영 교수는 황우석 사태와 연구부정행위에 연루된 인물임에도, 그 어떤 성찰도 보여주지 않았다"라며 "황우석 사태가 마무리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등장한 인터뷰에서 그는 황우석을 여전히 두둔하는 모습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ESC는 작년 1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고, 지난달에는 광화문 1번가 열린포럼을 주관하기도 했다.

이번 성명을 낸 계기에 대해 윤태웅 ESC 대표(고려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추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던 과학기술인들로,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며 "어제만 해도 40대 여성 인권 변호사를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하는 등 정부가 잘하는 영역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유독 과학기술계에서는 적절치 못한 인사를 임명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명에서 지적한 것처럼 박 본부장의 가장 큰 결격사유는 '성찰'이 없다는 것"이라며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미래'를 만들 수 없다. 혁신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반성으로부터만 나온다"라는 성명서의 일부를 다시 인용했다.

ESC는 비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10일 오후 2시까지 추가 서명을 받기로 했다.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회원 220여 명과 비회원 480여 명을 포함, 700명이 넘는 사람이 성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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