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北 긴장 고조에 하락 출발

입력 2017-08-09 22:58  

뉴욕증시, 美-北 긴장 고조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일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7.21포인트(0.3%) 하락한 22,018.1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79포인트(0.52%) 낮은 2,462.13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0.22포인트(0.95%) 내린 6,310.24에 움직였다.

시장은 미국과 북한의 긴장 고조 상황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결론을 미 국방정보국(DIA)이 지난달 내린 것으로 알려져, 전일부터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북한은 괌 주변에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맞섰다.

이러한 긴장 심화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을 찾아 나서면서 금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부진한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연율 0.9%(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이었다.

2분기 생산은 전분기대비 3.4% 상승했으며 근무시간도 2.5% 늘었다.

생산성은 2016년도에 1982년 이후 처음으로 0.1% 하락한 것으로 하향 수정됐다. 이는 미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생산성의 하락을 미 경제가 직면한 큰 걸림돌로 지적한 바 있다.

경제학자들은 고용시장 호조에도 임금 상승세가 약한 것을 생산성이 낮은 영향으로 설명하고 있다. 연간 임금 상승률은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중에도 지난 2015년 말 이후 거의 2.5%에서 변동이 없다.

개장 후에는 6월 도매재고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끊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소식에 5% 하락했다.

디즈니는 2019년부터 자체 브랜드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넷플릭스의 주가도 3.8% 내렸다.

여행 웹사이트 운영업체인 프라이스라인과 트립어드바이저는 실적 전망 실망에 하락했다.

프라이스라인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데 따라 6.5%, 트립어드바이저의 주가는 7.5%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최근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미국과 북한의 지정학적 긴장은 증시 조정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북한과 미국 사이의 긴장 고조로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 EIA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1% 상승한 49.52달러에, 브렌트유는 0.79% 높은 52.5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2.2%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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