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이토추상사와 간사이전력이 공동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를 건설, 2020년부터 운영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발전 능력은 원자력발전소 1기 분에 해당하는 100만㎾로 양사에는 각각 미국의 발전사업 규모로는 최대급이다. 총사업비는 1천억엔(약 1조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천연가스를 효율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셰일가스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발전연료를 싸게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면서 일본업체에도 발전사업 기회가 늘고 있다.
발전소 운영사에는 이토추 50%, 간사이전력 30%와 함께 독일 전기전자업체 지멘스가 20%를 출자한다.
셰일가스의 채굴지에 가까워 연료를 비교적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을 병용해서 발전기를 돌리는 효율적인 방식을 채택하고, 기기는 지멘스가 공급한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천연가스 비율은 33.8%로, 30.4%인 석탄화력을 앞질렀다. 셰일가스 채굴기술 혁신으로 채굴비용이 하락, 사용이 늘었다.
이토추의 전력사업은 미국이 중심으로 16곳의 발전소에 출자하고 있다. 합계 출력은 이번의 건설하는 것을 포함하면 250만㎾로 일본업체 중에서는 최대급이 된다. 이토추상사에서 전력사업을 운영하는 기계부문의 2016회계연도 순이익은 464억엔에 달했다.
간사이전력은 일본에서는 재가동한 원자력발전소가 2기에 머물고 있는 것은 물론 2016년 봄 전력소매 전면 자유화로 일본내 경쟁이 격화, 전력판매량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간사이전력은 성장의 활로를 해외사업에서 찾으려고 한다. 2016∼25년도에 해외사업에 5천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간사이전력은 미국내 2곳의 발전소에 출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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