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GI 제인' 탄생 기대 사라져…네이비실 자원 여성, 자퇴

입력 2017-08-15 07:00  

첫 'GI 제인' 탄생 기대 사라져…네이비실 자원 여성, 자퇴

특수전 주정대와 미 해병대 보병장교 첫 여성 지원자는 교육 이수 중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첫 'GI 제인' 탄생의 기대감 속에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에 자원한 여성 해군 장교 보생이 중도 하차했다.

AP 통신, CNN 방송 등 미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네이비실 과정에 처음으로 자원한 해군 장교후보생이 사전관문인 '특수전 장교 평가선발'(SOAS)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훈련 과정 이수를 중단했다.

SOAS는 네이비실 요원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초 훈련 과정인 '수중파괴/특공훈련'(BUD/S) 과정의 전 단계로, 장교 자원자들 대상으로 3주 동안 훈련 지속 여부를 측정한다.

이를 통과하는 장교 자원자들은 부사관과 사병 등 다른 자원자들과 함께 6개월가량 3단계로 나뉜 훈련 과정에 들어간다. 미 해군 특수전사령부는 이 장교후보생이 SOAS 과정을 중반에 자퇴했다고 밝혔으나 보안규정을 이유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령부 측은 또 특수전용 주정 등을 이용해 네이비실 등 측수부대원들의 수상 침투와 퇴출 등 이동과 화력지원 등을 담당하는 특수전 주정대(SWCC) 승조원 과정에 입교한 다른 여군 자원자 한 명은 계속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성차별 철폐정책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네이비실과 주정대 등 그동안 '금녀의 영역'이던 특수전 분야의 문호를 여성들에게도 처음 개방했다. 두 여군장교후보생은 이 정책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특수전 분야에 처음으로 자원했다.

이보다 1년 전에 전투 보직을 여군에게 개방한 미 육군은 두 명의 여성 레인저 스쿨 이수자를 배출했다. 레인저 스쿨은 엘리트 경보병 훈련 과정으로, 특수전 부대인 제75 레인저연대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한편 BUD/S 과정에서는 잠을 자지 않는 상태서 5일 동안 인간 체력의 한계를 넘나드는 육체적 고통이 뒤따르는 훈련을 하는 '지옥주'(Hell Week) 등도 포함된다.

1단계 훈련은 7주 동안 이뤄지며, 달리기, 바다 수영, 수중 탐색 등 기초 체력훈련을 위주로 한다. 지옥주도 1단계서 실시된다. 2단계도 7주간에 이뤄지며 수중침투에 필요한 전투 잠수훈련에 집중한다. 마지막 3단계(7주)는 지상훈련으로 화기 조작과 폭파, 독도술 등을 가르친다.






연간 1천여 명이 네이비실에 자원해 이 가운데 75%가 탈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배출되는 요원 수가 250명 정도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BUD/S 과정이 끝났다고 해서 훈련이 끝나는 게 아니다. 네이비실 요원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초 공수훈련(3주), 특수전 요원 자격훈련(26주), 팀별 훈련, 개인별 훈련, 주특기훈련 등 1년 넘게 훈련이 이어진다.

네이비실이 미 육군 특전단(그린베레)과 델타포스와 함께 '특수부대 중 특수부대'로 평가받는 것도 바로 이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교육과 훈련 그리고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의 실전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역시 혹독하기로 유명한 미 해병대 보병 장교 과정(12주)에 자원한 여군은 아직 훈련을 이수하고 있다고 미 해병대 사령부는 밝혔다. 지금까지 이 보병 장교 과정에는 적어도 30명이 자원했으나 모두 중도 포기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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