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김인경, 메이저 우승으로 5년 전 아픔 날릴 것"

입력 2017-08-15 17:06  

소렌스탐 "김인경, 메이저 우승으로 5년 전 아픔 날릴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여제'로 시대를 풍미한 안니카 소렌스탐(47·스웨덴)이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챔피언 김인경(29)의 우승을 반겼다.

소렌스탐은 1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김인경이 마침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특히 5년 전 실수로 마음고생이 컸을 텐데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네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인경은 5년 전인 2012년 역시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18번 홀에서 30㎝ 퍼트를 놓친 바람에 다 잡았던 우승을 허공에 날렸다.

이후로 김인경을 소개하는 기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30㎝ 퍼트'였다.

소렌스탐은 "사실 김인경은 그 사실을 빨리 잊고 싶었겠지만, 언론이나 팬들이 계속 거론을 하니 그러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번 우승으로 사람들은 이제 김인경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선수가 아닌 메이저 우승자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3라운드까지 6타 선두였던 김인경의 상황을 두고 소렌스탐은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맞이한다는 것은 물론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압박감도 함께 느끼게 마련"이라고 했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 10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많이 이기고 있을 때는 신중한 경기 운영과 공격적으로 나가야 할 때의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한다"며 "그럴 때일수록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렌스탐은 "김인경은 올해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다"며 "평균 타수도 10위 안에 드는 등 기복이 없이 꾸준하고, 모든 분야에서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인경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는 앞으로 경험을 더 쌓을수록 기량도 좋아질 것"이라며 "흔히 정신력을 15번째 클럽이라고 하듯이 김인경의 인내심과 성숙한 자세는 앞으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PGA 투어는 한 시즌에 열리는 5개의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장 좋은 결과를 낸 선수에게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시상한다.

올해는 9월 에비앙 챔피언십만 남긴 가운데 선두 유소연에 이어 김인경, 박성현(24), 대니얼 강(미국)이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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