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 오케스트라' 정명훈 "北연주자들과 한무대 서고파"

입력 2017-08-16 15:08   수정 2017-08-16 15:30

'원코리아 오케스트라' 정명훈 "北연주자들과 한무대 서고파"

18~19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공연…"한국에서 복잡한 일은 모두 떠나"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원 코리아'는 저도 모르게 늘 지니고 있는 꿈입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더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음악가로서 음악을 통해 어떤 역할을 할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 '오케이'입니다."

지휘자 정명훈(64)은 오는 18~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그가 중심이 돼 조직된 '원코리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그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원코리아 오케스트라'가 풀타임(상설) 오케스트라가 될 가능성은 없지만, 이번을 시작으로 여러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관심을 보여오며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명훈은 "북한과의 교류가 언제 어떤 식으로 뚫릴지, 막힐지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다"며 "다만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사람들과 음악가들이 (남북교류와 화합 등에 대한) 꿈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목적은 어느 날 북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기회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악장), 첼리스트 송영훈·이정란, 팀파니스트 아드리안 페뤼숑,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이 힘을 보탠다.

다만 이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만을 위해 꾸려진 '프로젝트성 오케스트라'로 향후 추가적인 연주 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

그는 대신 내년 1월 창단 연주회가 예정된 '원 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도 맡아 더욱 장기적인 활동을 계획 중이다.

원 코리아 유스오케스트라는 롯데문화재단이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를 길러낸다는 목표 아래 정명훈과 함께 시작하는 프로젝트로, 일 년에 1~2회의 정기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두 오케스트라 모두 뜻은 같다"며 "통일이라고 하면 너무 심각하지만, 그저 음악을 통해 서로 더 가깝게, 친하게 지낼 기회를 찾아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서울시향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 음악계에 복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에서 복잡한 일은 모두 떠났고, 음악적 책임에서도 떠났다"며 "인간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보다 중요한 건 인간, 인류애뿐"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명예훼손 건이 아직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서도 "그곳을 떠났으니 별로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그 부분을 자세히 알아보면 영화나 TV 시리즈로 만들어도 될 만큼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며 에둘러 자신의 무고함을 에둘러 주장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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