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팔 인프라 재건·자원 개발에 2천억 원 지원

입력 2017-08-16 18:52  

중국, 네팔 인프라 재건·자원 개발에 2천억 원 지원

홍수 구호에도 11억 원 긴급 지원키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두 달 이상 국경에서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이 두 나라 모두와 국경을 접한 네팔에 상당한 규모의 경제 지원을 하며 자국에 유리한 외교 환경을 조성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16일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와 히말라얀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네팔을 방문 중인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는 2015년 8천800여명이 숨진 네팔 대지진 때 파괴된 도로 등 인프라 재건과 자원 개발을 위해 중국이 모두 172억5천만 네팔루피(약 2천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투자증진과 경제 협력 기본협정' 등 3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와 북부 중국 접경지대 코다리 지역을 잇는 아라니코 고속도로 개선 사업 등에 150억 네팔루피를, 네팔 석유·가스 탐사 프로젝트에 22억5천만 네팔루피를 지원하기로 했다.

왕 부총리는 또 이와 별개로 최근 닷새 사이 100명 이상 사망한 네팔 남부 지방 홍수 피해 구제를 위해 100만 달러(11억4천만 원)를 긴급 구호자금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부총리급 이상 정부 고위 인사가 네팔을 방문한 것은 2012년 원자바오 당시 중국 총리가 네팔을 방문한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으로 가로막힌 중국과는 교류가 적었고 상대적으로 평지로 연결된 인도에 무역의 3분의 2를 의존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15년 9월 네팔이 연방 공화제 새 헌법을 통과시킨 뒤 이에 반대하는 마데시 족이 국경 봉쇄 시위를 벌여 네팔-인도 간 무역로가 5개월간 차단된 이후 네팔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 등 중국과도 경제적으로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네팔은 최근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에서 벌어진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에 관해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신임 네팔 총리는 오는 23일부터 닷새간 인도를 방문하기로 해, 인도와 관계 역시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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