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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주중대사들 "한중관계 조정기" 진단

입력 2017-08-18 14:24  

전직 주중대사들 "한중관계 조정기" 진단

수교 25주년 학술회의에 한자리 모여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중수교 25주년을 앞두고 한중관계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경색 국면을 맞은 가운데 전직 주중 대사들은 양국 관계가 일정한 '조정기'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중국학회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18일 서울 역삼동 재단에서 공동 주최한 '한중수교 25주년 국제학술회의'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는 서진영 고려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정종욱(3대), 권병현(4대), 신정승(7대), 이규형(9대), 권영세(10대) 전 대사가 자리했다.

권병현 전 대사는 "양국관계는 (비유하면) 주가가 너무 많이 폭등한 것이어서 조정기를 어차피 거치게 되어 있다"며 "슬기롭게 이 과정을 거치면 장기적 주가 상승에 좋다고 본다"고 짚었다.

권 전 대사는 "양국이 이제 한중관계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이나 글로벌 차원에서 함께 무엇을 해나갈지를 생각하면 작은 구름이 넘어가듯 사드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규형 전 대사도 동감을 표하며 "한반도에서의 남북 분쟁이 계속되고, 중국의 지정학적 입장이 변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신형대국관계를 추구하면 한국에 이런 문제는 계속 제기될 것"이라며 "어떻게 우리의 원칙을 지키며 대처하느냐가 향후 한중관계 방향을 제시하는데 있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권영세 전 대사는 조정기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하지만 굉장히 중요하고 걱정스러운 조정기라고 본다"며 "중국은 이제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과거와 다르다. 중국을 좋은 중국으로 바꾸는 적극적 역할을 우리가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대사들은 갈등 해결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종욱 전 대사는 "미군철수나 평화협정 얘기가 나오는데 모두 모아 하나로 묶어 정부에서 정교한 정책 패키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미동맹에 근본적 변화를 주는 것은 대단히 조심해야겠지만, 미국·중국과 협의해 신중히 풀어나갈 때 한반도 핵문제를 포함한 전략적 난제가 조금씩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신정승 전 대사도 "사드 문제 처리가 앞으로 양국간 갈등 처리에 있어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양자관계를 넘어 제3국과 관련된 부분은 3자든, 4자든 대화 소통 채널을 만들어 진실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직 대사들은 재임 기간 기억에 남는 사건·행사로 '황장엽 망명'·'덩샤오핑 사망'(정종욱), '쓰촨성 대지진'·'베이징 올림픽'(신정승), '한중수교 20주년 행사'(이규형) 등을 꼽았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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