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진료 인원 매년 10%씩 증가…"10대도 많아"

입력 2017-08-20 15:00  

'고지혈증' 진료 인원 매년 10%씩 증가…"10대도 많아"

건보공단 지난해 고지혈증 진료 177만명 분석…연 진료비 4천억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최근 5년 동안 고지혈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매년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2년 122만명에서 2016년 177만명으로 44.8%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7%였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2천327억원에서 3천745억원으로 60.9%, 연평균 12.6% 상승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으로 보면 같은 기간 2천474명에서 3천503명으로 41.6% 늘었다.

고령일수록 지질 대사가 감소하기 때문에 50대 이상이 대다수였다. 2016년에는 60대가 9천70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7천450명, 50대 7천175명 순이었다.

10대 진료 인원은 210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간 증가율은 45.9%, 연평균 증가율은 9.9%로 가장 높게 나타나 청소년의 건강 관리 필요성을 보여줬다.

성별로는 여성 진료 인원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남성이 40대 3천702명에서 50대 5천95명으로 1.4배 늘어난 데 비해, 여성은 40대 2천596명에서 50대 9천277명으로 3.6배 증가했다.

이는 여성이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폐경을 겪으며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 성분 물질이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 상태다.

혈관에 지방 찌꺼기가 끼면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데 혈관의 일부분만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없지만, 환자가 증세를 느끼는 시점에는 이미 합병증이 발병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중증으로 진행돼 합병증이 발병하면 머리 혈관이 막혀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오거나, 다리 혈관이 막혀 말초동맥폐쇄질환이 걸리기도 하고 심장혈관이 막히면 생명까지 위험하다.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이유나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것 외에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최근 고지혈증 진단과 치료 기준이 강화되면서 과거 관찰 대상이던 사람이 치료 대상으로 바뀐 것도 진료 인원 증가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고지혈증을 예방하려면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음식 대신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고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살이 찌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mi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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