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위험 학생 보듬는다…충북 마음건강증진센터 내년 개소

입력 2017-08-22 11:19  

자살위험 학생 보듬는다…충북 마음건강증진센터 내년 개소

도교육청 기초 시설비 추경 편성…정신과 전문의 채용 절차 착수

"전문 상담과 연계치료 지원…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을 것"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시설비를 반영하는 것으로 가칭 '마음건강증진센터' 설립에 착수했다.

이 센터는 정신 건강 위기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교육청이 올해 초부터 특수 시책으로 추진해 온 것이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등을 채용해 전문 상담과 연계치료로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보듬자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1일 충북도의회에 제출한 제3회 추경예산안에 마음건강증진센터 시설비 4억7천여만원을 편성했다.

현 청주공고 내 다문화지원센터를 리모델링해 마음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하기 위한 기초 사업비다.

도교육청은 종합계획 수립,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회 승인, 인건비 등 예산 편성, 정신건강 전문의 채용 등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조직은 장학관 1명, 장학사 1명, 정신건강 전문의 2명, 정신보건 임상심리 전문가 1명, 보건교사 1명, 전문상담사 3명, 행정 주무관 1명 등 10명으로 꾸려진다.

정신건강 전문의와 정신보건 임상심리 전문가는 기간제로 채용된다.

2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4∼2016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 충북 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고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초등학교 1·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우울 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심군 비율은 2.9%에 달했고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자살위험군(우선관리군)은 0.4%로 나타났다.

통상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는 가정불화·폭력, 부모 별거·이혼, 대화 단절, 성적 비관, 자존감 상실, 정신과적 질환 등에서 기인한다.

2012년 이후 도내 학생 자살 사안은 18건이다.

그러나 자살위험군에 대한 교육당국의 전문적 치료 및 상담 지원은 충분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에 즉시 대처할 전문인력이 부족했다. 기존 시스템상에서 당국의 정신과 진료 권유에 난색을 보이는 학부모들도 많았다.

충북도교육청이 제주교육청의 학생건강증진센터를 벤치마킹, 관심군·자살위험군 지원 강화를 위한 마음건강증진센터 설치를 추진한 배경이다.

마음건강증진센터는 정신건강 전문의 상담, 학교·Wee센터 등 찾아가는 상담, 고위험군 등 건강 증진교육, 상담인력 전문성 함양 교육, 지역사회와 협력체제 구축, 위기학생 사례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의 마음건강에 대한 상시 지원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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