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미니바 '바가지 가격' 옛말…최근 무료 제공 늘어

입력 2017-08-25 06:35  

특급호텔 미니바 '바가지 가격' 옛말…최근 무료 제공 늘어

이미지·고객 만족도 함께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일반적으로 마트나 편의점보다 훨씬 비싼 특급호텔의 미니바가 최근 무료로 제공되는 추세다.

무료로 제공했을 때 고객 만족도와 호텔 이미지가 동시에 상승하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특급호텔 미니바에는 음료, 과자, 주류 등이 들어있다.

그러나 가격은 호텔 밖 가격의 2∼3배에 달해 대부분의 투숙객은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 2병 말고는 손도 대지 않고 호텔 근처 편의점을 찾는다

미니바를 사용했다면 체크아웃할 때 따로 계산해야 하고 만약 사용하고도 계산하지 않았다면 체크인 때 제출한 신용카드로 대금이 청구된다.

이처럼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아예 냉장고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 호텔들도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미니바를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이 늘고 있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내에 있는 호텔은 객실에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미니바를 갖추고 있는데,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아이들을 위한 감자 칩·웨하스 등 스낵과 청량음료, 어른들을 위한 커피와 맥주가 준비돼 있다.

객실마다 미니바 구성이 다른데, 프리미어 디럭스 이상 객실에는 커피 캡슐과 과일 음료 등이 추가된다.






강릉 씨마크 호텔도 객실 내 미니바를 무료로 제공한다.

여러 음료와 주류, 커피보다는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타발론' 제품 4종을 비치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역시 음료와 초콜릿 등이 들어있는 미니바를, 켄싱턴 제주 호텔도 탄산수, 감자 칩 등이 있는 미니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미니바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로 업계 관계자들은 "고객 만족도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미니바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유료로 운영했을 때 그다지 큰 수익이 되지 않지만 무료로 제공했을 때 투숙객의 만족도와 호텔의 이미지가 함께 향상된다는 것이다.

최근 호캉스(호텔+바캉스)·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투숙객들이 과거 비즈니스 고객 위주에서 호텔 자체를 즐기러 온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미니바 무료 제공 트렌드는 고객 만족도를 높여 업계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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