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규모 민영화 계획으로 中에 손짓…투자 확대 촉구

입력 2017-08-26 03:59   수정 2017-08-26 04:08

브라질 대규모 민영화 계획으로 中에 손짓…투자 확대 촉구

테메르 대통령 내주 中 방문…앙그라-3호 원전 건설 협력협정 체결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대대적인 민영화 계획을 밝힌 브라질 정부가 중국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다음 주에 이뤄지는 중국 방문 기간에 민영화 사업 내용을 소개하고 투자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3일 고속도로와 공항, 항만 터미널, 송전선을 포함한 57개 국유 자산을 매물로 내놓는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대부분 올해 3분기부터 내년 말 사이에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445억 헤알(약 16조 원)의 투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민영화 계획이 단순히 세수 부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인프라 사업 확충을 통해 고용과 소득을 늘려 경제활동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중남미에서 전력 부문 최대 기업인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의 정부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레트브라스의 지분은 연방정부가 40.99%,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18.72%, 연방기금이 3.42%를 소유하고 있다. 엘레트로브라스의 시장가치는 200억 헤알(약 7조1천826억 원)로 평가된다.

브라질 정부는 또 테메르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에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앙그라-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계획은 30여 년 전부터 추진됐으며,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됐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께부터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브라질 정부는 원전 건설 비용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면서 공사를 마무리할 것인지 아니면 해체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두 가지 방법 모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공사 마무리에 170억 헤알(약 5조9천억 원), 해체엔 120억 헤알(약 4조1천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은 1주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브릭스 정상회의는 샤먼(廈門)에서 열린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중국·브라질 외교장관급 전면적 전략대화'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과 브릭스 체제 강화에 합의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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