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정은에 '신세대 평화론' 주창…"인위적 정계개편 없다"

입력 2017-08-27 11:15  

추미애, 김정은에 '신세대 평화론' 주창…"인위적 정계개편 없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해납백천…천하의 강물 다 받아들이겠다"

"촛불 민주주의 근거 시민권 先논의"…'양극화 해소 범정부 기구' 구성 제안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7일 "해납백천(海納百川ㆍ바다는 천하의 강물을 받아들인다)는 말처럼 다양한 의견과 조언,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이같이 밝히고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초석을 놓고, 새로 시작하는 초심으로 돌아가 차돌처럼 단단하고 꿋꿋하게 우리가 꿈꿔왔던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지난 1년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고 민심에 역행하는 정치는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촛불 민주주의는 신화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고 자만하지 않겠다"고 취임 1년을 회고했다.

이어 "수십년 쌓여있던 적폐를 바로잡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으로 나라를 책임지는 정부, 국민을 향한 정부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 등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한국 정부가 내미는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의 유지이자 냉전의 산물인 핵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북한 안전 보장 가능성은 전통적 통미봉남 대신 한국 정부가 내민 손을 잡을 때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상기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이 30대 신세대 답게 새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신세대 평화론'을 주창했다.

그는 "민족의 운명을 해결하는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면서 "평화세력,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면 어떤 노력과 인내도 감당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국민의당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모든 정당이 임시 지도 체제를 끝내고 선출된 지도부를 갖게 됐다. 진정한 협치의 시절이 다가온 것"이라며 "방향과 기조가 다르지 않다면 더디 가더라도 야당과 함께 가는 길을 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인위적 정계개편은 제 임기 중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적어도 민주당이 나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고, 현재 다당제 구도를 존중하고 협치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논란을 빚었던 정당발전위 활동과 관련해선 "많은 오해와 억측 속에 출범한 정발위는 더 좋은 정당, 플랫폼 정당을 향한 대국민 약속"이라며 "국민을 가르치려는 정치, 공작과 선동으로 민심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헌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는 "플랫폼 정당은 가장 현대화된 정당 체제이자 미래 정치를 선도하는 정치 시스템"이라며 "염전에서 바닷물이 햇살과 바람을 만나 소금을 만들듯 플랫폼 정당은 우리 정치의 염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헌에 대해선 "권력 구조 논의에 앞서 촛불 민주주의에 근거한 시민권 확대가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했고,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여성과 청년, 사회적 약자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인재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원칙을 내놓았다.

추 대표는 또 "양극화는 한국 사회 만악의 뿌리라 할 것이고, 양극화 해소 없는 민생 대책은 공허할 뿐"이라며 "적폐 청산과 더불어 양극화 해소에 비상한 각오를 밝히고, 조만간 고위당정 협의를 통해 양극화 해소를 위한 범정부적 기구를 구성해 전면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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