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공공부문 부정부패·비효율 근절 선도해야"

입력 2017-08-28 11:00   수정 2017-08-28 11:24

황찬현 감사원장 "공공부문 부정부패·비효율 근절 선도해야"

개원 69주년 기념식…재임 기간 3년 8개월 돌아봐

"외부 요구와 변화, 도약 계기 삼아야"…셀프개혁 강조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황찬현 감사원장은 28일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감사원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공공부문의 부정부패와 비효율을 근절하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개원 69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원장은 "국민이 바라는 요구와 기대 수준은 여전히 높다. 공공부문 전반에 대한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적 흐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감사운영의 독립성·공정성을 한층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념사를 통해 3년 8개월간의 재임 기간을 돌아보고 감사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황 원장은 "외부의 요구와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셀프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감사원은 '국정농단' 사건에서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가 부실했다는 지적과 '정권 눈치를 본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개헌논의 과정에서 감사원 소속·기능에 대한 개편논의가 이어지자 감사원은 지난달 외부 인사가 주도하는 '감사원혁신·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감사 강화, '대통령 수시보고'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황 원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국가적 위험요인에 대한 감사원의 행정감시 기능을 강화함은 물론 정부 정책의 효과적 추진을 지원하고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행정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감사원의 소속과 기능 개편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바람직한 발전방향이 도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감사관으로서 품격·책임감을 갖추고 매사 모범이 될 것▲대상기관을 능가하는 전문성과 실력 함양을 위한 자기계발▲개선된 업무시스템으로 감사 효율성 제고 등을 당부했다.

황 원장은 재임 기간을 돌아보며 "신뢰받는 감사원을 목표로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감사결과를 도출하고자 노력했다. 혁신에도 매진했다"며 "감사활동과 감사원 운영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해외자원개발 등 대규모 재정사업의 효율화와 담뱃세 탈루 등 누락세원 발굴을 통해 국가재정 건전성 제고,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의 방만 경영 엄단 및 기관장의 책임 경영을 유도했다"며 "세월호·메르스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해서는 책임을 규명하고 의혹을 해소함은 물론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했다"고 주요 감사 성과를 꼽았다.

또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불합리한 규제와 자의적 행정과행을 개선하고, 복지·교육·일자리 시책 성과를 높이는 데 노력했다"며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에 힘썼고 특히 방산분야에 대해서는 방산비리특별감사단 신설과 국방 감사국 확대를 통해 뿌리 깊게 굳어진 비리와 비효율을 척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황 원장은 감사원 운영 측면에서는 권익보호관 제도,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절차 위반, 예산 낭비 등에 대해 공무원의 징계 책임을 감면해주는 '적극행정 면책제도' 법제화, 감사프로세스 전반 재설계 및 IT기반 감사체계 구축, 민원조사단 신설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황 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적극적인 업무처리로 예산절감과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한 부천시 도시계획과 등 4개 부서와 부산광역시 소속 직원 등 3명에 대해 각각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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