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상륙함 잇단 태평양 배치로 해상 전개 능력 향상

입력 2017-08-28 11:41  

美, 대형상륙함 잇단 태평양 배치로 해상 전개 능력 향상

샌 안토니오급 LPD 두 척 취역, 중형 항모급 LHA도 곧 배치

한반도 유사시 '소방수' 해병대 긴급 병력 전개에 큰 역할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소방수'로 최우선 투입하는 해병대의 해상 전개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완전무장한 대대급 병력과 전투 수행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실어나를 수 있는 최신형 상륙 강습함(LPD)이 잇따라 취역하고 웬만한 중형 항공모함과 맞먹는 상륙 공격함도 본격적인 작전 투입 단계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등 미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취역한 배수량 2만5천t의 선거형 샌 안토니오급 상륙 강습함 존 머타(LPD-26)가 9개월간의 최종 시험 평가(PDT)를 통과,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기지로 귀항했다.

샌 안토니오급 LPD로서는 10번째로 2014년 진수된 존 머타 함은 조만간 해병대 원정대(MEU)와 함께 첫 원정작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미 해군은 또 같은 급의 11번 함인 포틀랜드(LPD-27)에 대한 9개월간의 인수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확보, 내년 봄에 정식으로 취역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 16일에는 배수량 4만5천t인 아메리카 급 상륙 공격함 트리폴리(LHA-7)에 대한 명명식과 함께 본격적인 투입 준비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형 상륙함이 잇따라 태평양 지역에 작전 배치되면 미 해군과 해병대 전투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 관계자는 내다봤다.




미 해군과 해병대의 요구로 헌팅턴 잉걸스 조선사가 낡은 타라와급과 와스프급을 대체해 주력 대형 상륙함으로 개발한 길이 208m, 너비 32m, 시속 41㎞의 샌 안토니오급 LDP는 모두 12척이 건조된다. 이 가운데 6척은 샌디에이고와 일본 사세보(佐世保) 등 태평양에 배치됐다.

샌 안토니오급 LPD는 최대 두 대의 공기부양정(LCAC), 14대의 수륙양용돌격장갑차(AAV),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최대 4대까지 탑재) 등과 700여 명의 해병대원을 탑승시킬 수 있다.

미 해군은 특히 이런 LPD에 탄도미사일 추적 및 방어용 식별 기능 등을 갖춘 S-밴드 레이더와 레이저포, 전기포(레일건) 등을 장착한 새로운 해상 MD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갑판(凹甲板)을 제거해 선체를 개조한 후 대형 S-밴드 레이더를 설치하는 방안이다. S-밴드 레이더는 기존 이지스 함정의 SPY-1 레이더(탐지 범위 500∼1천㎞) 나 개량형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Flight 3)에 설치될 개선형 레이더(AMDR, 탐지 범위 1천200㎞))보다 훨씬 넓은 지역의 탐색과 탄도미사일 추적 및 식별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또 선체 개조를 하면 강력한 레이저포와 레일건 설치도 쉬울 뿐만 아니라 기존의 구축함이나 순양함보다 훨씬 많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고 음속의 7배 속도로 발사되는 이 신형 레이저포는 해상 MD 체제에 만만찮은 위력을 제공한다.






한편 LHA는 1천800여 명의 해병대원 외에도 F-35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최대 9대), MV-22B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AX-1Z 바이퍼 공격헬기(최대 4대), CH-53K 킹 스탤리언 대형 수송헬기(최대 두 대)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잇단 대형 상륙함 취역으로 한반도와 남중국해 등 태평양 지역에서의 해군ㆍ해병대 전력 투사 능력이 크게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USNI 뉴스와의 회견에서 미 해군이 올해 말부터 F-35B 탑재 와스프급 상륙 강습함(LHD) 한 척과 2천200여 해병대원들을 태운 세 척의 대형 수송 상륙함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상륙준비단에 미사일 순양함과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 한 척 등 네 척의 공격함정을 추가한 원정타격단을 시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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