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블라인드채용 역차별 하소연 있어…다양한 방안 고민"

입력 2017-08-29 16:56  

이총리 "블라인드채용 역차별 하소연 있어…다양한 방안 고민"

국무회의 주재…"국정과제 실행 지방비부담 종합대책 마련"

"정부위원회에 여성위원 충분히 포함 안 됐다면 시정 필요"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충분한 예고 없이 공공기관 블라인드채용 절차를 진행해 그동안 스펙을 쌓으려고 고생했던 사람들이 역차별을 받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며 "그런 피해의식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세종-서울 영상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블라인드채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또 "블라인드채용이라 하면 '묻지마 채용', '맹목적 채용'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학교·지역·외모 등을 따지는 대신 업무 능력·열정 등을 꼼꼼히 보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인드채용이란 용어 대신 좀 더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명칭으로, 예컨대 '차별 없는 채용'이나 '편견 없는 채용'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2018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아동수당 같은 보편적 복지사업은 국가 책임 강화 차원에서 국가 부담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공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국정과제 실행에 따른 지방비부담 문제를 재정분권 차원에서 추진할 지방재정지원제도 개편방안에 포함해서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재부·행안부 등 관계부처 TF 논의를 조속히 착수해 내년도 3월 예산편성 지침 시행 전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2019년 예산부터 반영하도록 하라고 했다.

또, 관계부처 TF가 조속히 재정분권 차원에서 복지사업의 국비-지방비 분담문제를 포함해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되, 그 과정에서 지자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정책기획위원회 설치 등과 관련해 성별 배분을 고려해 달라"고 건의하자 "정부위원회에 여성위원이 충분히 포함되지 않은 것은 시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총리는 홀트아동재단 등을 포함해 우리 아이들을 입양해주는 해외기관에 대해 정기적으로 감사편지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고마움을 알고 고마움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보훈처에는 6·25 참전국 또는 참전용사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자녀의 한국 취업이나 유학시 배려하는 등 '감사할 줄 아는 국가 이미지'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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