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이정현 "약간 어색해도 첫 훈련 느낌 좋아요"

입력 2017-08-30 06:00  

프로농구 KCC 이정현 "약간 어색해도 첫 훈련 느낌 좋아요"

FA 이적하며 9억원 시대…28일부터 KCC 팀 훈련 합류

"전 경기 출전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 되겠다"





(용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9억원 시대'를 연 전주 KCC 이정현(30)이 '이지스 맨'으로 변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정현은 2016-2017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을 이끈 뒤 KCC로 이적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옮긴 이정현은 연봉 8억2천800만원, 인센티브 9천200만원을 더해 보수 총액 9억2천만원의 조건으로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5.3점을 넣고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정현은 특히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6-86으로 맞선 경기 종료 직전에 과감한 골밑 돌파로 우승을 확정 짓는 득점을 올렸다.

5월 말에 KCC 유니폼을 입기로 한 이정현은 이후 휴식기와 국가대표 대회 출전 등으로 시간을 보냈고 28일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KCC 체육관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에 합류했다.

28일 첫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정현은 "지난주 화요일에 레바논에서 귀국했는데 감독님 배려로 주말까지 쉬었다"며 "처음 팀 훈련에 참석해 어색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앞으로 적응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은 국가대표로 출전한 대만 존스컵,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등을 마친 뒤 지난주 귀국했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대만에서 9일에 9경기를 치러야 했고, 레바논에서는 음식이 좀 맞지 않아 힘들었다"며 "체중 변화는 크지 않지만 근력이 좀 빠져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삼공사에서 3번을 달고 뛰었던 이정현은 KCC에서 5번을 새 등번호로 택했다.

이정현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전)태풍이 형이 3번을 달고 있었고, 제가 원래 홀수를 좋아해 남는 번호 가운데 골랐다"고 말했다.

원래 등번호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라는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5번을 단 적이 있다"며 "올해부터 5번과 좋은 기억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정현은 "오늘 처음 운동을 했는데 전태풍, 하승진, 신명호 등 베테랑 형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움직임이 편했다"며 "저만 잘 맞춰가면 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들었다"고 웃어 보였다.

'최고 연봉'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물어봤다.

그는 "막상 운동할 때는 그런 생각이 들 여유가 없지만 아무래도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의지와 함께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라고 답했다.






최고 연봉 선수가 된 이후 출전한 대표팀 경기에서도 기사 댓글에는 이정현에 대한 내용이 많아졌다.

이정현은 "아무래도 팬 여러분께서도 저에 대해 기대하시는 눈높이가 더 높아지신 것 같다"며 "팬들의 그런 지적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그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댓글은 잘 안 보게 되더라"며 '최고 연봉'선수가 된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적 후 첫 시즌을 앞둔 그는 '팀 우승'과 같은 뻔한 목표 말고 '개인적인 목표'를 말해달라는 부탁에 잠시 고민하더니 "전 경기 출장"이라고 답했다.

2010-2011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정현은 지금까지 결장한 적이 없는 '철인'이기도 하다.

2010-2011시즌부터 3년 연속 정규리그 54경기에 다 나왔고 2016-2017시즌에도 전 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2014-2015시즌에는 군 복무를 마친 뒤 뛸 수 있었던 14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2015-2016시즌에는 대표팀 차출로 빠진 8경기를 제외하고 46경기에 '개근'했다.

그는 "KCC가 멤버가 좋은 팀인데 거기서 전 경기 출전을 하려면 제 몫을 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부상 없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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