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80%가 일자리 창출과 무관", 야 "통과한 예산 갖고 동료 명예훼손"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양산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최근 본회의를 통과한 일자리 추경을 놓고 갈등을 빚다 급기야 기 싸움으로 번졌다.
31일 시와 의회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를 통과한 추경 예산안 중 정부가 교부한 일자리 예산 74억원의 사용처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대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예경 의원 등 5명은 지난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정부로부터 받은 일자리 창출 예산 중 80%를 보건소 건물 매입비 등 일자리 창출과 무관한 곳에 편성했다"며 예산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시가 일자리 예산을 함부로 쓰는 것을 막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징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시의회 내 민주당 소속 의원은 모두 7명으로 기자회견문에는 심경숙 부의장을 제외한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같은 당 소속 의원 2명이 지난 25일 열린 본회의에서 잘못된 추경 편성과 심의를 지적한 5분 발언을 놓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행위도 비판했다.
이들은 "소신 발언을 문제 삼아 동료 의원을 징계하겠다고 나선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느끼는 배신감과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발끈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미 예결특위를 통과한 예산을 놓고 뒤늦게 엄청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싸잡아 발언한 것은 동료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며 업무방해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시의회 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은 모두 9명이다. 민주당보다 2명이 더 많다.
윤리위 구성 상정에는 한국당 정경효 시의장을 제외한 소속 의원 8명이 참여하고 구성 안건은 5명이 참석해 통과시켰다.
시 일자리 추경을 놓고 여야 시의원 간 갈등이 격화하자 나동연 양산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나 시장은 "일자리 추경 예산 중 80%가 치매 안심센터 건립과 운영비 등 일자리 예산으로 시는 당초 예산부터 대부분의 예산이 일자리와 관계되는 예산"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니 정치적인 움직임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지방정치는 생활정치로 시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생활정치인이 되자"고 적었다.
재선인 나 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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