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유소년 첫 추월…저출산 더 심해졌다(종합)

입력 2017-08-31 15:08   수정 2017-08-31 15:44

노인 인구, 유소년 첫 추월…저출산 더 심해졌다(종합)

15세 미만 인구 676만, 65세 이상 677만…추월시점 1년 당겨져

서울 인구 감소율 1위…통계청 2016 인구주택총조사 발표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인구를 추월했다.

저출산 경향이 예상보다 더 심화하면서 지난해 통계청이 예측한 추월 시점보다 1년 더 앞당겨진 것이다.

서울은 전국 시도 중 인구 감소율 1위를 기록한 반면 세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유입이 커 눈길을 끌었다.

통계청은 31일 이런 내용의 '2016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방식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등록센서스 방식은 14개 기관과 400여 대학의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전통적 방식과 차이가 있다.





◇ 총인구 5천120만여명…유소년 줄고 고령층 늘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천127만명으로 전년(5천106만9천명)보다 20만여명(0.4%) 늘었다.

50년 전인 1966년 총인구 2천919만3천명과 비교하면 1.76배 더 많은 것이다.

이중 내국인은 4천985만6천명, 외국인은 141만4천명으로 각각 0.3%, 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을 연령별로 보면 45∼49세 인구가 437만명(8.8%)으로 가장 많았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676만8천명(13.6%),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천631만2천명(72.9%),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77만5천명(13.6%)이었다.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유소년 인구는 13만8천명(2.0%) 줄어들고 고령인구는 20만6천명(3.1%) 증가하면서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장래인구추계에서 올해부터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시기가 1년 앞당겨졌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장래인구추계는 2015년 자료를 베이스로 예상한 것이고 이번 등록센서스는 실제 출생 사망자료에 근거한 것"이라며 "예상보다 출생이 적게 나타나 구조가 바뀌는 시점이 당겨졌다"고 말했다.

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도 100.1을 기록,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생산연령인구 대비 유소년 인구를 뜻하는 유소년 부양비는 19.1에서 18.6까지 떨어진 반면 노년 부양비는 18.1에서 18.7로 껑충 뛰어올랐다.

노령화 지수가 가장 큰 시도는 전남으로 162.8이었다.

세종시는 노령화지수가 53.0에서 47.8로 줄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9개 시군구 중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많은 시군구는 156개(68.1%)로 전년보다 7개 지역 늘었다.

노령화 지수가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군위군(617.7)이었고 울산 북구(36.4)가 가장 낮았다.







◇ 100세 이상 327명 증가…경남지역 고령사회 진입



성별로 보면 남자는 2천569만7천명, 여자는 2천557만3천명으로 각각 0.3%, 0.4% 증가했다.

이중 내국인 남자는 2천488만2천명, 여자는 2천497만4천명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뜻하는 성비는 99.6으로 전년(99.7)보다 0.1 감소했다.

성비는 20대 112.4, 70세 이상 65.5 등 연령이 많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70세 이상 성비는 전년(64.7)보다 0.8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00세 이상 인구는 3천486명으로 전년보다 327명(10.4%)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 사회' 시도는 대구(13.3%), 서울(13.0%) 등 8개 지역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사회' 시도는 전북(18.4%), 경북(18.2%) 등 8개였고 20% 이상 '초고령화 사회' 시도는 전남(21.3%)이 유일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경남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3.9%에서 14.3%로 증가하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집단가구나 시설에 사는 고령인구는 16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1만1천명(7.1%) 늘었다.

집단가구는 남남끼리 함께 사는 6인 이상의 가구,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시설에 집단으로 사는 가구 등을 뜻한다.

1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미혼 부모는 3만3천108명으로 전년보다 1천980명(5.6%) 줄었다.

미혼모는 2만3천936명으로 미혼부(9천172명)보다 훨씬 더 많았다.







◇ 인구 증가율 1위 세종…감소율 1위는 서울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1천267만2천명(24.7%)이고 가장 많았고 서울 980만5천명(19.1%), 부산 344만명(6.7%), 경남 334만명(6.5%) 등 순이었다.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인구는 2천539만명으로 전년보다 11만7천명 늘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매년 증가하다가 2015년 49.5%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유입인구보다 유출이 크게 나타났지만 출생·외국인 유입 등으로 전체 인구가 증가했다.

1년간 인구 증감률이 가장 큰 시도는 세종(18.8%), 제주(2.9%), 경기(1.5%) 등이었고 감소한 시도는 서울(-1.0%), 부산(-0.2%), 대구(-0.2%) 등 순이었다.

229개 시군구 중 93개 지역은 인구가 늘어난 반면 136개 지역은 줄었다.

경기 화성시(4만7천명), 경기 하남시(4만1천명) 등이 특히 많이 늘었고 서울 강동구(-1만5천명), 대구 달서구(-1만명) 등이 감소폭이 컸다.

1년 전 거주지 기준으로 기존 시군구 경계를 벗어나 거주지를 옮긴 1세 이상 인구는 373만9천명으로 이동률은 7.6%였다.

시도 내 이동자는 631만명, 시도 간 이동자는 180만9천명이었다.

시도 간 순유출 인구는 서울이 14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1만1천명), 대구(1만1천명) 등 순이었다. 순유입 인구는 경기가 10만6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시군구 경계 기준으로 1세 이상 이동자 중 30대 이동이 87만3천명(23.3%)으로 가장 많았다.



◇ 안산시에 외국인 가장 많아…영등포는 외국인 비율 1위



외국인 141만4천명 중 전년보다 2만2천명 늘어난 88만명(62.2%)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반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천명 줄어든 33만5천명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시(6만8천명)에 외국인 거주자가 가장 많았고 서울 영등포구(4만8천명), 경기 수원시(4만5천명) 등 순이었다.

총인구 중 외국인 비중은 서울 영등포구(12.0%)가 가장 높았고 충북 음성군(10.7%)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49만명(34.7%)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20만2천명·14.3%), 베트남(13만3천명·9.4%) 등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한국계 중국인은 1만1천명 줄었지만 중국인은 1만3천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5∼29세 외국인이 23만9천명(16.9%)으로 가장 많았고 30∼34세(21만4천명·15.1%), 20∼24세(15만2천명·10.8%) 등 순이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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