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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0년] ③ 세계적 '도보 여행길 히트상품'으로 우뚝

입력 2017-09-03 07:51   수정 2017-09-03 08:15

[제주올레 10년] ③ 세계적 '도보 여행길 히트상품'으로 우뚝

일본·몽골 수출 이어 베트남·부탄도 논의…스위스 등 8개국 9곳과는 '우정의 길'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놀멍, 쉬멍('놀면서, 쉬면서'의 제주어) 즐기는 도보여행 열풍을 불러온 제주올레는 일본, 몽골로도 '수출'돼 사랑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유명 트레일과도 손을 맞잡고 글로벌 홍보마케팅에 나서는 등 외연을 세계로 넓히고 있다.





◇ 일본 규슈·몽골 울란바토르에 제주올레 본뜬 '자매의 길' 생겨

일본 규슈올레는 2012년 2월 협약을 시작으로 매년 2∼4개 코스를 개장해 현재까지 총 19개 코스가 조성됐다.

제주와 닮은 부분도, 색다른 부분도 있어서 제주올레를 걸어본 올레꾼들에게는 걷는 즐거움을 준다.

규슈에서도 제주올레 표지인 조랑말 모양의 '간세'와 화살표·리본을 그대로 사용하되 색깔은 다르게 했다. 제주올레는 제주 바다의 파란색과 감귤의 주황색을 쓰는데, 규슈올레는 파란색과 함께 일본 신사에 많이 사용하는 다홍색을 써서 통일성과 개성을 함께 입혔다.





코스는 규슈의 농촌·어촌·산촌과 온천, 삼나무 숲길, 바닷가, 녹차밭 등 다양한 풍광과 문화, 역사를 고루 만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기계를 동원하거나 가설물을 짓는 등 인공적인 손길을 대지 않고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전하며 길을 개발하는 '올레 정신'을 그대로 반영했다.

규슈 측에서는 자문비와 브랜드 로열티로 매년 제주올레에 100만 엔(한화 약 1천만원)을 지급한다.

제주올레를 즐겨 걷던 올레꾼부터 도보여행을 좋아하는 일본인까지 많은 내·외국인이 규슈올레를 찾으며 규슈 관광의 저변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몽골올레 2개 코스가 생겼다.

1년 전 협약 후 제주올레가 코스 개발에 자문 역할로 참여하고, 길표지 디자인도 제공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공적개발원조(ODA)의 하나로 코스 개발비용을 후원했다.

몽골올레 역시 간세, 화살표, 리본을 사용하되 색깔은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함께 울란바토르시의 상징색 중 하나인 오렌지색을 사용해 정체성을 담았다.

1코스(14.5㎞)는 울란바토르시 외곽 마을과 오름,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 숲길 등 몽골의 자연과 문화를 두루 느끼는 길이다.

2코스(11㎞)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테렐지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몽골의 자연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제주올레는 나아가 올레길을 조성·운영하며 쌓인 노하우를 아시아의 다른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해 베트남, 부탄 측과도 올레길 조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내 자매의 길은 '양평 물소리길'이 있다.

제주올레 탐사팀 직원들이 경기도 양평에서 몇 달간 머무르며 직접 길을 낸 곳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고향길을 만나볼 수 있도록 양평의 옛길과 고갯길, 숲과 강변, 논둑, 농로, 마을 안길, 옛 철도 터널, 자전거길 등이 어우러졌다.







◇ 캐나다·스위스·호주 등 8개국 9개 코스와 '우정의 길' 맺어

제주올레는 해외 올레길 개발에 직접 나서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의 트레일(시골길 또는 산길을 의미)과 손잡고 홍보를 함께하는 글로벌 홍보마케팅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각 트레일의 특정 코스 또는 구간이 '우정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져 함께 홍보나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제주올레 각 코스와 '우정의 길'이 된 곳은 8개국 9개 코스다.

제주올레 2코스와 캐나다 브루스 트레일, 3코스와 영국 코츠월드 웨이, 6코스와 스위스 체르마트 5개 호수길, 7코스와 이탈리아 친퀘테레 트레일, 9코스와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10코스와 스위스 라보 와인루트, 13코스와 일본 시코쿠 오헨로길, 18-1코스와 그리스 시프노스 트레일, 19코스와 서호주 비불먼 트랙이 각각 손을 맞잡았다.

우정의 길로 지정된 코스 시작점에는 상대 도보여행길의 상징물과 소개 글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하고, 홈페이지와 가이드북에 코스 정보를 넣는 등 해당 지역 여행자에게 우정의 길을 홍보한다.

제주올레는 이 밖에도 매년 걷기 좋은 계절인 가을에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열어 국내외 올레꾼들에게 올레길을 걸으며 전통문화와 예술 공연을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를 매년 개최해 세계 각국 트레일 단체와 학계 관계자 등을 초청, 트레일 조성과 운영을 토론하고 트레일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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