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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8월 성적표 '우울'…해외 시장서도 '고전'

입력 2017-09-01 17:35   수정 2017-09-01 18:02

국산차 8월 성적표 '우울'…해외 시장서도 '고전'

내수 증가는 기저효과 영향…현대·기아·쌍용차 수출 '뒷걸음'

'코나' 출시 두달만에 '티볼리' 잡고 소형 SUV 1위 등극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윤보람 기자 =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과 통상임금 소송 등으로 내우외환에 빠진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에도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63만1천870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 판매량인 64만2천170대보다 1.6%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는 12만847대로 12.2% 늘었고 수출은 51만1천23대로 4.4% 줄었다. 내수 증가는 지난해 파업 및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실제 회복세라고 보긴 어렵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33만6천62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 8월 판매량이 22만2천740대로 1년 전보다 늘었으나 증가폭이 약 1%에 그쳤다. 쌍용차는 같은 기간 1만1천725대를 팔아 2016년과 비교해 3.7% 감소했다.


이들 3사는 해외 시장에서 특히 고전했다.

지난달 현대차 해외 판매량은 모두 28만2천65대로, 작년 8월(31만6천140대)보다 10.8% 감소했다.

올해 1∼8월 누적 해외 판매량(240만9천325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265만909대)과 비교해 9.1% 적다.

기아차의 경우 8월 한달 내수(4만1천27대)는 9.7% 늘었지만, 해외 판매(18만1천713대)는 0.8% 뒷걸음질했다.

쌍용차는 수출 실적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8월 기준으로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22.9% 낮았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사드 여파와 노사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두 회사의 8월 중국 시장 판매량은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약 37%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는 노조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가 8월 그랜저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신형 모델이 출시된 작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월 판매량 1만대 이상' 기록을 세운 그랜저는 이번에 8천24대 팔리며 기록 행진을 멈췄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그나마 선전했다.

8월 국내외 시장에서 한국지엠은 4만1천311대, 르노삼성은 1만9천469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각각 14.8%, 27.7% 증가했다.

두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각각 35%, 65.6%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내수 판매는 한국지엠이 21.7%, 르노삼성이 9.2% 줄었다.

경쟁이 치열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는 현대차 코나가 출시 2개월 만에 오랜 강자인 티볼리를 잡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코나의 8월 판매량은 4천230대로 티볼리(4천187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기아 스토닉은 1천655대, 한국지엠 트랙스는 1천365대, 르노삼성 QM3는 903대 각각 판매됐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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