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몽골 정상회담…"北원유공급중단 결의 협조 부탁"

입력 2017-09-06 20:27   수정 2017-09-06 20:29

文대통령, 한·몽골 정상회담…"北원유공급중단 결의 협조 부탁"

文대통령 "北도발 멈추기 위해 유엔 통한 고강도 제재 불가피"

바트톨가 대통령 "北핵실험 논의할 것…한국의 아픔 이해해"

한·러 정상회담 지연 탓에 예정보다 2시간 가량 늦게 시작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노효동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에 대해 유엔에서 원유공급 중단을 결의할 때 몽골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유엔을 통한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해야 한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은 "몽골로 돌아가자마자 시급히 북한의 핵실험을 논의할 것이고 협의 내용을 문 대통령께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울란바토르 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몽골은 한국처럼 내몽골과 외몽골의 분단상황이고 한국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울란바토르 안보대화'는 몽골대외관계성과 몽골전략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동북아 안보 회의로 지난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제4차 대화가 열렸으며,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한편, 이날 한·몽골 정상회담은 오후 4시 45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러 정상회담이 늦어지면서 2시간가량 지연된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이 늦어지는 바람에 원래 계획했던 회담이 늦춰지게 됐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고, 바트톨가 대통령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바트톨가 대통령께서 적폐청산, 개혁을 하고 계시는데 저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한국과 몽골은 민족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고 역사적·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이어서 형제국가 같은 친근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담이 대통령님과 개인적 신뢰 관계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담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김동연 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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