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아시아 경제, 포용적 성장·여성노동력 제고 필요"

입력 2017-09-07 09:10   수정 2017-09-07 09:21

IMF총재 "아시아 경제, 포용적 성장·여성노동력 제고 필요"

서울국제회의서 기조연설…'혁신·기업가정신·무역 촉진'도 주문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새로운 변화 국면을 맞은 아시아 역내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포용적 성장 기조와 여성 노동력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의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IMF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피터슨연구소(PIIE) 공동 주최로 열린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 걸쳐 또 다른 경제적 변혁이 시작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포용적 성장을 더욱 촉진할수록 더 많은 이득이 생긴다"면서 "특히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크고 확산 중인 나라들에서 성장의 혜택이 더 넓게 나눠질 때 성장은 더욱 강력하고 지속력도 늘어나며 회복력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회는 최근 노인수당, 구직청년 보조금, 실업수당 인상 등을 포함한 예산안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해서는 "더 믿을 수 있는 연금 체계를 포함한 강력한 사회안전망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이는 소비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한국, 중국, 일본 등이 고령화로 생산 인구가 감소하면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효과가 있었던 방안은 여성 노동력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은 경제적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면서 "노동 시장에서 성별 격차를 메우는 것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일본에서 9%, 한국에서 10%, 인도에서 2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라가르드 총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활동에 세제 혜택을 주고 교육 개혁과 기반시설 개선에 투자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기업가정신의 고양과 무역 활동 촉진도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보호주의를 경계하는 무역 촉진과 관련해서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우리 속담을 인용했고,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 이후 탄탄하게 성장한 아시아 경제를 거론하는 과정에서도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속담도 구사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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