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헬기 투입으로 美 해병대 한반도 공중증원능력 개선"

입력 2017-09-08 12:02  

"최첨단 헬기 투입으로 美 해병대 한반도 공중증원능력 개선"

CH-53K 인수작업 가속화로 작전배치 눈앞에…2020년까지 배치

수송능력 기존 헬기보다 3배 많아, 미사일방어체계도 장착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한반도 유사시 북한군이 점령한 도서 탈환작전등에 투입되는 미국 해병대의 공중 증원 능력이 크게 개선된다.

미 해병대가 기존의 CH-53E보다 수송 능력이 3배나 크고, 레이더로 접근하는 적의 대공미사일을 쉽게 따돌릴 수 있는 차세대 대형 수송헬기 CH-53K '킹 스텔리언'(King Stallion) 인수작업에 속도를 높이면서 작전배치가 가시화했기 때문이다.

워리어 스카웃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1981년부터 운영해온 대형 수송헬기 CH-53E '슈퍼 스텔리언'(Super Stallion)교체 기종으로 CH-53K 200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방산업체 시콜스키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콜스키는 소량 초도생산(LRIP) 방식으로 CH-53K 두 대를 제작, 시험 비행 등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쳐 인도할 계획이다. 미 해병대는 이 첨단 헬기를 오는 20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CH-53K 헬기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 기술을 적용, 성능 면에서 기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첨단화했다는 점이다. 2015년 첫 비행 시험을 한 후 개발 마무리 단계인 CH-53K는 강력한 GE38-1B 터보샤프트 엔진 3기를 장착, 최대 1만3천14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이는 엔진 연료 효율성이 기존보다 25%나 향상된 덕택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그는 "CH-53K가 적재 능력, 안전성 등에서 성능이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양력을 발생시키는 주날개(main rotor) 기어 박스 수리주기가 CH-53E는 2천 시간이지만, CH-53K는 2천400시간으로 연장됐다"고 밝혔다.

공중급유 체계 장착도 눈에 띈다. 교전이 치열하거나 방공망이 촘촘해 C-30 수송기가 기동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에 대비, 공중급유 체계를 갖춤으로써 작전 반경을 크게 확대했다.

기체와 회전날개가 가벼운 혼합재로 된 CH-53K는 특히 화물 수송량에서 기존보다 크게 앞선다. 동체 내부에 13ㆍ6t을, 외부에 로프를 매달고 수송(슬링) 시에는 14ㆍ5t을 각각 실어나를 수 있어 CH-53E보다 3배나 많다. 탑승 인원도 조종사 등 5명의 승조원 외에도 완전무장한 35명의 병력을 태울 수 있다.

또 최고 시속 315㎞, 항속거리 4천852㎞인 CH-53K는 중기관총 2문을 장착해 만만찮은 화력을 갖췄다. 특히 헬기에 치명적인 견착식 대공미사일 대응체로 레이저 재머(DIRCM)를 장착, 날아오는 미사일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다. 첨단성능을 갖춘 CH-53K의 실제 가격은 물가상승률까지 포함하면 대당 1천6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는 1천억여 원대인 F-35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보다 최소 50%가량 비싸다.

이에 따라 의회 일각에서는 뜨거운 논란거리가 됐다. 그러나 국방부는 가격 논란에도 200대 규모의 도입 계획을 승인했다.

시코르스키 측은 현재 생산체계로는 연간 24대의 CH-53K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양산체계가 갖춰지는 오는 2020년부터는 생산량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북한은 '선군절'을 맞이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따라 특수부대를 동원해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가상 훈련을 했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8월 26일)했다.

이에 맞서 우리 해병대도 서북도서방어사령부 주관으로 5일부터 백령도에서 도서방어훈련에 나섰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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