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문화자원 활용 '현장교육·도보여행' 개발해야

입력 2017-09-08 14:56  

제주 곶자왈 문화자원 활용 '현장교육·도보여행' 개발해야

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장 주장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화산섬 제주의 특수성을 잘 간직한 '곶자왈' 내 역사·문화자원을 체계화해 생태·경관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자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장은 8일 서귀포KAL호텔에서 열린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주최 '곶자왈 생태·역사·문화자원의 가치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에 참석, 곶자왈 보존을 위한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강 소장은 곶자왈 역사문화유적 및 자원에 대해 연구 조사해 보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생태·경관 현장교육 프로그램과 곶자왈 자연생태 문화유적 도보여행 코스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곶자왈 역사문화유적과 생태에 대한 사전 편찬과 자료관 건립도 주문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뤄진 곶자왈 실태조사 결과 제주 7대 곶자왈에서 역사문화유적 총 160개소가 확인됐다.

제주 7대 곶자왈 지대는 안덕 화순곶, 한림-한경-대정, 애월, 교래곶, 조천-함덕, 구좌, 성산 수산곶이다.

역사문화 유적별로는 숯 생산, 농경, 목축, 수렵, 임시 주거, 음용수(경작용, 목축용), 옹기가마 등 생활, 민속신앙(마을 포제단 등), 일제군사시설, 제주4·3관련(주둔시설, 피신 동굴), 기타(복합 문화유적) 등이다.

선흘 곶자왈에만 숯가마 80기, 숯막(움막) 50기, 노루텅(석축 함정) 7기, 경작지 20개소, 물통 10개소, 신앙 유적 2개소, 동굴 유적 1개소 등이 분포해 있다.

강 소장은 돌 숯가마와 제조장 등 숯 생산 시설과 선흘곶자왈 내 단위생활지구 유적, 중요 유물이 다량으로 확인되는 동굴 유적은 보전가치가 매우 높아 문화재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현화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의 '곶자왈 산림생태계와 자원 가치',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위원의 '곶자왈, 그 안의 삶과 언어', 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의 '지역주민 주체 곶자왈 보존과 활용' 등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곶자왈이란 화산 폭발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쌓여 있어 빗물이 지하로 잘 스며들어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생성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북방한계·남방한계 식물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어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린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수풀이 우거진 '자왈'을 결합한 제주 고유어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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