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체제' 가닥…'비대위 가동 후 전대' 공감대

입력 2017-09-10 19:24  

바른정당 '유승민체제' 가닥…'비대위 가동 후 전대' 공감대

휴일 긴급 최고위 개최…"한달내 전당대회 개최 어렵다" 결론

유승민 "사즉생, 죽음의 계곡 건너겠다"…비대위원장 맡을 듯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배영경 기자 = 바른정당은 10일 이혜훈 전 대표 중도 하차에 따른 지도부 공백 사태를 메우기 위해 일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가동한 뒤 추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대선후보였던 4선의 유승민 의원이 조만간 꾸려질 비대위를 이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지난 5·9대선의 주요 후보들이 대부분 당권을 잡게 된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현 당헌당규에는 대표 궐위 시 한 달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정기국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한 달 안에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어렵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현행 당헌당규 상 예외 규정을 활용해 당 대표 등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정기국회 이후로 넘겼다고 할 수 있다.

박 대변인은 또 "(전당대회에 앞서)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이른 시일 내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를 구성키로 한 것은 대표 권한대행체제가 아닌 비대위를 가동한다는 뜻이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는 최고위원 대부분이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게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바른정당은 최고위원회의 추천과 500여명으로 구성된 당원 대표자대회의 추인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유승민 의원이 유력하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으로 유승민 의원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유 의원 역시 비대위원장 제안이 올 경우 이를 수락할 의사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상태다.

앞서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즉생.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며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자강파'로, 보수통합을 주장하는 당내 '통합파'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배가 주목된다.

바른정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 13일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거쳐 비대위 체제 가동 및 전당대회 개최 시점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다.

kbeomh@yna.co.kr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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