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한과 더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NYT 기고

입력 2017-09-18 09:13  

아베 "북한과 더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NYT 기고

"최대의 압박 가할 때…국제사회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무용론을 주장하면서 강력한 대북 압박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위협에 맞서는 연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전 세계가 전례가 없고, 심각하며, 임박한 북한발(發) 위협에 직면했다"며 "국제 공동체는 단합해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행동은 국제 공동체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라면서 "이곳 동북아시아에서는 4반세기 동안 북한의 위협이 실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미사일 도발과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 북한의 일본인 납치를 사례로 열거한 아베 총리는 "모두가 이런 도전에 대한 평화적인 해법을 열망하고 국제적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외교를 우선시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을 상대로는 소용이 없다"며 대화와 외교적 해법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북한이 1990년대 초 경수로 건설과 중유 제공을 대가로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기로 합의해놓고 수년 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시작해 합의를 위반한 일, 2000년대 초 6자 대화에서 비핵화에 합의해놓고 2006년 핵실험을 저지른 일을 대화 무용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아베 총리는 "요약하면 국제 공동체는 북한에 제재 완화와 지원을 약속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했지만 북한 정권은 대부분의 약속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이런 역사와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을 고려할 때 북한과 더이상의 대화는 막다른 길(dead end)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양은 대화를 다른 나라들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의 성공에 굴복한 증거로 볼 것"이라면서 "지금은 북한에 최대의 압력을 가할 때이고,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나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굳게 지지한다"고 밝혀 무력을 포함한 강경책 사용에 대한 지지의 뜻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 거래해 대북제재에 구멍을 낸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통계는 주로 아시아에 북한과 계속 거래하는 나라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유엔에 따르면 외국산 부품이 북한 탄도미사일에 사용됐고, 북한으로부터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고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나라들이 있다. 아시아에 설립된 위장회사들은 북한이 외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지 제재 결의 채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도울 사람들과 상품·기술·자금을 입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일련의 제재를 집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베 총리는 "유엔의 실질적인 역할과 함께 국제 공동체의 연대와 일치단결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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