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마호크 미사일로 원거리 적 함정 정밀 타격 가능

입력 2017-09-19 07:00  

美, 토마호크 미사일로 원거리 적 함정 정밀 타격 가능

기존에는 고정 지상 표적 타격 위주, 'MST' 개발에 가속화

시커ㆍ데이터링크 등 첨단 기능 통합, 이르면 2020년 초 실전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해군이 벙커, 군부대 등 원거리 지상 고정 표적 타격에 '약방의 감초'격으로 사용해온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구축함 등 해상 이동 표적도 정밀 타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 스카우트 워리어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해군은 적 함정 등 이동하는 해상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해 격파할 수 있는 대함(對艦)용 신형 토마호크 미사일(Maritime Strike Tomahawk, MST)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83년에 처음 실전 배치된 토마호크는 원거리 해상 표적 타격 능력을 갖췄지만, 정확도 문제 때문에 지상공격용으로만 사용돼왔다.





그러나 전장 환경 변화로 미 해군은 함정 등 이동 해상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2015년 대함용으로 개조한 토마호크로 해상 이동 표적을 정확히 격파하는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 첫 시험 발사 성공 이후 2년 만에 MST 개발이 본격화한 셈이다.




미 해군 시스템사령부는 우선 방산업체 레이시온에 해상 이동 표적을 전천후 추적해 격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첨단 탐색장치와 비행 도중 표적 정보를 실시한 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용역(1억2천만 달러 규모)을 발주했다.

해군 관계자는 "여러 국가가 점점 더 첨단 성능을 지닌 함정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미 해군이 함정 등 고가의 해상 이동 표적에 제대로 대응해 항해의 자유와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MST 개발과 전력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ST의 군사 기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MST가 적외선 유도장치, 무선주파수 표적 체계, GPS 등 기존 토마호크 미사일이 보유한 표적 확보와 항법기술을 통합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기술 통합 등 성능개량을 통해 MST가 적국의 방해로 인공위성이나 GPS 통신이 두절되는 위협 상황에서도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해상 표적을 탐지해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미 해군은 또 '토마호크 전술 무기 제어 체계'(TTWCS)를 성능 개량해 사이버 보안성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토마호크 미사일 개량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실전 배치된 '블록 4형'의 경우 비행 중 표적 재조정을 위한 쌍방 데이터링크, 지형 항법장치 등을 개량했다. 또 최근에는 최적 타격 시간대가 될 때까지 토마호크 미사일이 표적 부근에 잠시 머물게 하는 체계도 갖췄다.

앞서 미 해군은 1991년 이후부터 실전에서 사용해온 토마호크 구매를 수년 내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블록 4형'은 현재 사실상 구매가 중단된 상태다.

미 해군은 내구연한(30년)의 절반이 되는 오는 2019년에 토마호크에 대한 현대화작업에 착수해 성능개량이나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983년 처음 실전에 배치된 길이 5.56m(부스터 장착 시 6.25m), 최대 사거리 1천609㎞의 토마호크는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통해 발사돼 사전에 정보가 입력된 지상표적 공격에 주로 사용돼왔다.

토마호크는 '사막의 폭풍작전'과 이라크 침공작전 등에 1천 기가량 사용됐다. 또 2011년 리비아 내전에서도 200여 기가 발사돼 지상표적 무력화에 큰 효과를 입증했다. 미 해군은 오는 2020년 초까지 MST를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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