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봉인된 역사·한국 고대사 신론

입력 2017-09-22 14:02  

[신간] 봉인된 역사·한국 고대사 신론

경성제국대학 부속도서관 장서의 성격과 활용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봉인된 역사 = 윤춘호 지음.

전북 익산시 춘포면 춘포리의 옛 이름은 '대장촌리'다. 대장촌(大場村)은 큰 농장이 있는 마을을 뜻한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이곳에 들어와 대규모 농장을 경영했다.

대장촌리는 방송기자인 저자의 고향이다. 이 책은 일본인 지주와 조선인 소작농이 '적대적 공존관계'를 이루며 살았던 대장촌리의 과거를 정리한 역사서다. 저자는 특히 대장촌리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실(史實)에 주목했다.

그는 서문에 "공동체의 역사는 늘 자랑스럽거나 적어도 자랑스럽게 해석되고 평가돼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역사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밝히는 것"이라고 적었다.

푸른길. 304쪽. 2만원.

▲ 한국 고대사 신론 = 윤내현 지음.

중국과 한국 고대사 연구자인 윤내현 단국대 명예교수가 집필한 고대사 3부작의 마지막 권. 1986년에 나온 책의 개정판이다.

저자는 대학교수를 지냈지만 '더 넓은 고조선'을 주장하는 재야 사학계와 의견을 대체로 같이한다. 사료가 부족한 고대사에는 여러 견해가 공존할 수 있음에도 역사학계가 어느 하나의 주장을 정설로 만들어 일방통행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책에는 고조선의 영역, 위만조선의 재인식, 한사군 중 하나였던 낙랑군의 위치 등에 관한 논문 6편이 수록됐다.

만권당. 544쪽. 3만3천원.

▲ 경성제국대학 부속도서관 장서의 성격과 활용 = 진필수 엮음.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부속도서관에 있었던 수많은 장서의 성격을 분석한 책.

경성제대 도서관에는 해방 당시 55만 권의 장서가 있었다. 저자들은 경성제대 장서가 일제 총동원체제의 산물이었다고 지적한다. 만주사변과 태평양전쟁 등을 수행하기 위한 지식 창고였다는 것이다.

군사, 산업·수산업, 지지, 신도·윤리,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헌 구성을 고찰한 글을 읽어볼 수 있다.

소명출판. 368쪽. 2만4천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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