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내선 비행기 탑승구까지 배웅 가능' 제도 변경 추진

입력 2017-09-24 11:23  

日, '국내선 비행기 탑승구까지 배웅 가능' 제도 변경 추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탑승객이 아니더라도 공항의 보안 구역 안에 들어가 탑승구까지 지인을 배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은 내년 중 일부 공항의 국내선에 한해 이 같은 내용의 규제 완화를 실시하기로 하고 관련 법령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규제가 완화되면 각 공항들은 기존 방식대로 운영을 할지, 바뀐 방식을 도입할지 선택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모든 공항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안전성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국내선에 대해서만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 공항에서는 탑승객이 아니면 소지품 등을 꺼내 놓고 보안검사대를 통과하는 보안검사장 이전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테러 방지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바뀐 방식이 도입되는 공항에서는 탑승객 이외의 공항 방문자도 탑승객들과 마찬가지로 보안검사를 받으면 탑승객들이 항공기안에 들어가기 직전 지점인 탑승구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탑승객의 편의를 돕겠다는 의도에서 이런 제도를 추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공항 내에서의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의도가 있다.

국토교통성은 공항들의 민영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규제 완화가 실시되면 공항 내 상업시설에 더 많은 손님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사카의 이타미(伊丹) 공항과 간사이(關西) 공항, 센다이(仙台) 공항이 민영화가 됐고, 후쿠오카(福岡), 다카마쓰(高松), 구마모토(熊本) 등이 민영화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새 방식이 도입되면 공항의 보안구역 내측이 지나치게 붐빌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도쿄(東京)의 하네다(羽田) 공항처럼 항공기 이착륙이 많은 공항은 새 방식 도입에 부정적이지만, 센다이 공항처럼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공항들은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센다이 공항측은 "규제가 완화되면 보안구역 내측에서 쇼핑을 하고 식사를 하는 사람이 늘어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안구역 내의 설계 변경과 점포 확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탑승 직전까지 배웅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는 만큼 승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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