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함덕∼하귀 시내급행버스·도심외곽순환버스 도입

입력 2017-09-26 11:55  

제주도, 함덕∼하귀 시내급행버스·도심외곽순환버스 도입

렌터카 총량 관리·자가용 부제 실시, 차고지증명제 확대 추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30년 만에 개편된 제주의 대중교통체계 시행 한 달 동안 제기된 문제점들을 개선할 대책들이 추가로 추진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더 빠른 대중교통을 실현하기 위해 제주시 도심을 관통하는 함덕∼하귀 구간 시내 급행버스를 오는 12월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급행버스는 기존 모든 급행버스의 출·도착지인 제주국제공항을 거치지 않고 제주시 도심지의 동쪽과 서쪽 끝을 곧바로 잇게 된다.

내년에는 연북로와 애조로 등 도심 외곽을 순환하는 2개의 순환노선을 신설한다. 업무상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도민의 안전 귀가를 위해 심야버스 운행도 확대한다.

모든 정류장에 고유 식별번호와 명칭을 부여하고, 버스와 환승 정류장의 무료 공공 와이파이(Wi-Fi) 서비스도 모든 비가림 정류장으로 확대한다.

운전기사에 대한 친절교육을 강화해 친절 기사에게는 인센티브를, 불친절 기사에게는 페널티를 주는 등 버스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행정권을 제대로 행사한다.

장기적으로 과학적인 교통정책을 수립해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차량운행을 관리하는 차량 총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렌터카를 총량 수준에서 관리한다. 연말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제도 개선 과정을 거쳐 도입할 방침이다. 자가용 운행을 제한하는 부제를 실시하고, 차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차고지증명제도 확대 시행한다.

공용주차장 확보와 유료화, 민간 유료주차장 활성화와 더불어 불법 주·정차 단속을 점차 강화한다. 주택가 골목길과 이면도로 일반통행로 지정도 확대해 보행자의 안전과 편리성을 도모한다.

원 지사는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다음 선거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정책 중 하나가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화하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로를 운행하는 자가용과 렌터카가 급증하며 도로가 더 막히고, 도심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이 만연하는 불법 주·정차로 모두가 불편해지고 있는 것은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던 게 제주의 불편한 진실"이라며 "시행 초기 불편과 혼란이 따르더라도 제주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편된 대중교통체계의 종착지는 보행자 중심의 청정 제주를 만드는 것이기는 하지만, 완벽하게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시행해 도민께서 불편을 겪게 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개편 초기 제기된 문제점 가운데 당장 고칠 수 있는 대응조치는 이달 말로 마무리하고, 12월 말까지 3개월간 추가 조정을 통해 도민 불편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도가 개편된 대중교통체계를 시행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버스 이용객은 총 287만7천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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