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기초단체장-1

입력 2017-09-28 06:13   수정 2017-09-28 09:57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기초단체장-1

23곳 모두 한국당…다른 정당·무소속 보수텃밭 진입할까

3선 연임 무주공산 5곳 입지자 수두룩…새 인물 등장 예고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23개 시·군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발걸음이 바빠졌다.

보수 텃밭인 경북에서 자유한국당이 아닌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얼마나 당선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23개 시·군 단체장이 모두 한국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애초 2014년 지방선거에는 23개 시·군 가운데 20곳에서 새누리당 소속 후보가 당선했다.

이정백 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한동수 청송군수는 무소속으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 뒤 이들은 차례로 새누리당에 입당했고 현재 한국당 소속이다.

내년 선거에서 한국당의 견고한 벽을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넘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무주공산이 된 3선 단체장 선거구에 어떤 인물이 새로 등장할지도 물론 관심사다.

3선 단체장은 5명으로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영석 영천시장, 박보생 김천시장, 한동수 청송군수, 권영택 영양군수이다.

이 가운데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영석 영천시장은 경북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포항시

지역 정가는 출마예정자로 한국당 이강덕(56) 현 시장, 모성은(54) 바른정당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이창균(59) 바른정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을 자주 거론한다. 지역 정서상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양당 대결 양상인 것처럼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이 시장을 대체할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모 원장이나 이 위원장 모두 도전 의지가 강해 경선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이 시장은 최근 "지난 3년간 포항 발전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시민 평가를 받을 생각"이라며 재선 출마를 시사했다.

여기에 민주당 허대만(47)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과 서장은(53) 히로시마 총영사도 시민 입에 오르내린다. 그러나 허 위원장은 개인 사정으로, 서 총영사는 공직자 신분으로 아직은 유동적이라고 주변에서는 내다본다.



◇ 울릉군

한국당 최수일(65) 군수가 3선에 도전할 예정이고 같은 당 김병수(62) 전 울릉군의회 의장, 김현욱(65) 전 울릉부군수, 남한권(57) 예비역 육군 준장이 도전자로 떠오른다.

울릉군은 지난 5월 대선에서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52%의 득표율을 기록할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해 4명 모두 한국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무소속 후보가 두 번이나 당선한 전력이 있어 일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공항, 일주도로 등 울릉 현안을 현실적으로 제시하는 쪽에 주민이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본다.





◇ 경주시

재선인 한국당 최양식(65) 시장을 비롯해 주낙영(56)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동우(62) 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민주당 임배근(63) 동국대 교수, 바른정당 박병훈(54) 전 경북도의원 등이 선거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최 시장과 이동우 사무총장은 아직 출마에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나머지 3명은 벌써 지역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경주는 한국당이 강세를 보이지만 지난 수차례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떨어진 반골 민심이 존재하는 데다가 아직 3선 단체장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아 첫 3선 시장 탄생 여부가 유권자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 김천시

박보생 시장이 3선 연임에 걸려 더는 출마하지 못함에 따라 여러 후보가 김천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 김응규(61) 경북도의회 의장, 나기보(60) 경북도의원, 최대원(61) 고려장학회장 등이 주변 권유를 받아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

박희주(48·무소속) 김천시의원, 김충섭(62) 전 김천부시장도 출마예정자로 거론한다.

대부분 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나 박 시의원 등은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 안동시

한국당 경선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권영세(64) 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

여기에다 권택기(51) 전 의원, 권기창(54) 안동대 교수, 김명호(57) 경북도의원, 장대진(57) 경북도의원, 최웅(56) 포항부시장 등이 한국당 후보로 떠오른다.

'한국당 공천이 당선'이라고 여긴 탓인지 대부분 출마 희망자는 당내 경선에 대비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밑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삼걸(61) 전 행정안전부 차관, 이성로(57) 안동대 교수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구미시

남유진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다.

김봉재(58) 구미시새마을회장, 김용창(65) 신창메디컬 대표, 박성도(57) 경북도 비서실장, 윤창욱(53) 경북도의원, 이규건(55) 서정대 교수, 이양호(58) 한국마사회장, 이태식(56) 경북도의원, 이홍희(62) 경북도의원, 김석호(58) 전 경북도의원, 김상훈(62) 한국석유유통연구소 이사장, 박종석(52) 구미아성요양병원 상임이사, 김재원(59) 구미시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장 등이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란 점에서 보수 성향이 강하고 대부분 한국당 공천을 원하고 있어 예선인 당내 경선이 본선인 시장선거보다 오히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영주시

한국당 소속 후보 사이에 당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장욱현(61) 시장에 맞서 박성만(52) 경북도의원, 박남서(61) 전 영주시의회 의장이 경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각종 행사장을 돌며 주민을 만나거나 조직을 정비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영천시

김영석 시장이 3선 연임으로 물러남에 따라 출마예정자가 10명 안팎에 이를 정도로 많다.

하기태(57) 영천시 자치행정국장, 정재식(53)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전종천(56) 시의원, 정우동(53) 전 영천경찰서장, 서만근(62)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행사장에 얼굴을 내비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최기문(64) 전 경찰청장, 김수용(48) 경북도의원, 이성희(63) 중국 칭화대 한국캠퍼스 원장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최동호(56) 대구환경청 기획평가국장, 이남희(65) 국민의당 영천청도지역위원장도 도전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다고 한다.

김장주(52)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영천이 고향이나 포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터여서 영천시장, 포항시장, 경북도지사 출마예정자로 떠오른다. 그는 아직 어디로 갈지 행보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 상주시

이정백(67) 시장, 성백영(66) 전 시장, 강영석(52) 경북도의원, 박영문(61) 전 KBS 미디어 대표, 신동우(57) 나노 대표, 조준희(63) 전 YTN 사장, 김성태(64) 상주시의원, 윤위영(57) 전 영덕부군수 등을 출마 후보자로 거론하는 사람이 많다.

시의원 17명 가운데 11명이 무소속, 6명이 한국당인 점에서 무소속 후보 강세를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분위기도 있다.

무엇보다 이정백 현 시장과 성백영 전 시장이 세 번째 대결을 벌일지가 관심거리다.

이 시장과 성 전 시장은 2010년과 2014년 선거에서 각각 승리와 패배를 주고받았다.



◇ 문경시

3선을 노리는 고윤환(60) 현 시장과 신현국(65) 전 시장이 2014년 선거에 이어 재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일부 도의원이나 출향인이 도전장을 내밀 것이란 소문도 돈다.

한동안 출마예정자 명단에 오른 서원 전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최근 뜻을 접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전·현직 시장 양강 구도가 강한 편이다.

고 시장은 무난한 행정을 펴온 점에서 3선이 어렵지 않다고 판단하고, 신 전 시장은 국회의원 출마에서 실패한 뒤 시장으로 복귀한다는 야심이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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