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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있으면 손실 볼 때보다 체감 시간 2배로 빨라"

입력 2017-10-01 07:30  

"이익 있으면 손실 볼 때보다 체감 시간 2배로 빨라"

부산대 이고은 씨 논문…"미래보다 현재가 더 큰 영향"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객관적으로 흐르는 시간의 빠르기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익이 있을 때와 손실이 발생했을 때는 어떨까?

1일 부산대 심리학과 이고은 씨의 박사학위 논문 '손실과 이익 경험이 주관적 시간 지각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이익이 있을 때 느끼는 시간의 속도가 손실이 발생했을 때 느끼는 것보다 배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은 대학생 83명을 대상으로 했다.

개인별 컴퓨터 카드게임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1천원씩 주고 이기면 그 돈을 갖지만 게임에서 지면 돌려줘야 하는 상황을 만든 뒤 몰래 승자 집단과 패자 집단을 각각 41명과 42명으로 나눴다.

이어 게임이 끝난 후 5분이 지났다고 생각했을 때 종료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승자 집단은 평균 3분 13초 만에 버튼을 눌렀고 패자 집단은 평균 6분 6초 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씨는 대학생 166명을 대상으로 또 다른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에게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신축 건물 1인실 기숙사와 인터넷망이 없는 노후한 4인실 기숙사를 무작위로 배정했다.

주어진 곳에서 1개월간 생활한 뒤 1년간 머물 곳을 정한다는 상황을 설정했다.

첫 달을 어떻게 느끼는지 1∼7점으로 나타내도록 했다. 1은 매우 가깝게 느끼는 것이고 7은 매우 멀게 느끼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1인실에만 머물게 된 참가자의 평점은 3.19, 1인실에서 생활하다가 4인실로 가야 하는 참가자의 평점은 2로 분석됐다.

현재 주어진 상황이 긍정적이면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고 미래가 부정적이면 체감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것이다.

반면 줄곧 4인실에서 생활하게 된 참가자의 평점은 4.93, 4인실에서 1인실로 옮기게 된 참가자의 평점은 5.34로 나왔다.

현재 상황이 부정적이면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고 느끼고 미래가 긍정적이면 체감 속도가 더 느려진다는 의미다.

이 씨는 논문에서 "주관적인 시간 거리 평가는 미래 상황보다 현재 상황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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