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고이케 신당…해체 수순 제1야당서 62명 합류 의향

입력 2017-09-29 11:19  

'힘 받는' 고이케 신당…해체 수순 제1야당서 62명 합류 의향

공격하는 고이케 "아베 가케학원문제, 친구우선한 결과"

반격하는 아베 "한순간의 붐으로 희망은 생기지 않는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중의원 해산으로 여야가 총선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의 신당에 제1야당인 민진당에서 60명이 넘는 인원이 합류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체 조사결과, 은퇴를 표명한 인원을 제외한 민진당의 전직 중의원 의원 81명 가운데 70%를 넘는 62명이 신당 합류 의사를 보였다. 앞서 민진당은 전날 집행부 회의와 참의원·중의원 의원 총회를 열어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가 제안한 '희망의 당'으로 합류를 승인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는 같은날 기자회견에서 "동료로서 (신당에) 들어올지 어떨지는 이제부터의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해 선별 수용 방침을 재차 밝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고이케 지사는 "처음부터 야당을 노리고 선거에 임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밝혀 정권 탈환 의욕을 나타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유권자에게 선택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할 수 있는 한 많은 후보자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민진당에서 탈당한 뒤 희망의 당에의 동참한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전 의원은 다음 달 총선에서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이케 지사는 '원전 제로 정책'의 실현 시기에 대해 "2030년까지 제로로 하려면 어떠한 공정이 필요한지 검토할 것"이라며 "경제대국인 일본에서 원전 제로만을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에너지 절약이나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목표도 상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희망의 당이 개혁보수를 표방한 것을 놓고 '그렇다면 자민당은 개혁보수가 아니냐'는 질문에 "가케(加計)학원 문제도 결국 친구를 우선한 것"이라며 "그러한 개혁은 개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에 수의학부 신설을 위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기세가 있었지만, 진척이 잘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이케 지사의 신당이 주목받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같은날 밤 열린 가두연설에서 희망의 당을 중심으로 하는 야권 재편을 겨냥해 "붐(boom)으로는 희망은 생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와 고이케 지사가 각각 상대방을 비판하며 다른 장소에서 설전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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