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정성으로 1억여원' 미선·효순 평화공원 부지 마련

입력 2017-09-29 11:17  

'시민 정성으로 1억여원' 미선·효순 평화공원 부지 마련

양주 효촌리 사고현장에 조성…최근 매매 계약 마쳐

(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 심미선·신효순 추모 평화공원의 부지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매입됐다.

29일 미선·효순 추모비 건립위원회에 따르면 평화공원을 조성할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현장 뒤 부지(367㎡)의 매입을 지난 27일 완료했다.

부지 매입 비용으로는 1억1천100만원이 들어갔으며, 이 돈은 미선·효순 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됐다.


27일 기준 모금액 총액은 1억4천879만4천원이며, 부지 매입 비용으로 모금액 대부분이 소요됐다. 공원 공사에는 수천만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건립위는 예상하고 있다.

평화공원 조성 모금에 참여한 개인과 단체의 명의는 총 700개로, 이들은 모두 평화공원 건립위원으로 위촉돼 평화공원에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단체로는 민주노총·전교조·평통사·정대협·민변·민족문제연구소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천주교계·기독교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동참했다.

추모공원에는 2012년 시민들의 힘으로 건립됐으나 제자리가 없어 추모행사장을 떠돌던 추모비 '소녀의 꿈'이 세워질 예정이다.

건립위 관계자는 "효순·미선 양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하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호혜평등한 한미관계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국민 성원에 힘입어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동참해주신 시민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진상규명 활동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면서 "공원 조성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경기도와 양주시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심미선·신효순양은 2002년 6월 13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 2차로를 따라 걷다가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고, 이날은 인도가 없는 길을 따라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미군 차량은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

이후 매년 건립위가 주축이 돼 추모행사를 해 왔으며 올해는 15주기를 지냈다.

su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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