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주거의날'…"고시원 한평 얼마나 좁은지 보세요"

입력 2017-10-02 10:02  

오늘 '세계주거의날'…"고시원 한평 얼마나 좁은지 보세요"

빈곤철폐의날 조직위, '빈곤과 불평등의 도시고발 플래시몹-한평 괴담' 벌여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유엔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빈민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빈곤 상황을 고발하는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벌였다.

'1017 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는 매년 10월 첫째주 월요일로 규정된 '세계 주거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서울 명동에서 '빈곤과 불평등의 도시고발 플래시몹-한평 괴담'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2일 밝혔다.

퍼포먼스는 망토를 두른 참가자 7명이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앞 사거리에서 일렬로 늘어섰다가, 다시 흩어져 망토를 바닥에 깔고 앉거나 눕는 것을 반복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망토 바깥쪽에는 '최저임금 6천470, 하루 8시간, 5천467일, 쉬지않고 15년, =, 2억8천300, 여기 한 평'이라는 글씨를 적었다. 망토 안쪽에는 3.3㎡ 크기의 고시원 평면도를 그렸다.




이들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입점한 삼영빌딩 부지가 14년째 개별 공시지가 1위를 차지한 상징적인 곳임을 고려해 이곳에서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에 참가한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조직국장은 "이 땅 한 평의 가격은 최저임금노동자의 4만 3천740시간(15년)치 노동의 대가이고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1만 7천687일(48.5년)분"이라며 "부동산 소유자의 소유권을 비호하는 사이 저임금 노동자와 빈곤층은 주거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1017 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는 세계 빈곤퇴치의 날인 10월 17일을 앞두고 빈곤층과 시민사회단체가 빈곤문제를 알리기 위해 꾸린 단체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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