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경비원, 3평짜리 쪽방에서 열악한 근무환경"

입력 2017-10-01 11:20  

"임대아파트 경비원, 3평짜리 쪽방에서 열악한 근무환경"

김성태 의원, 주택관리공단 국감 자료 공개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아파트 경비원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아파트 중에서도 임대주택 경비원의 근로조건은 더욱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관리하는 임대아파트 중 경비원을 둔 곳은 총 310곳으로, 총 25만8천806가구를 관리하는 데 경비원이 1천640명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단지 1곳당 5.3명의 경비원이 근무하고 있고 경비원 1인 평균 157.8가구를 맡은 셈이다.

그중에서 가장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영구임대 아파트의 경비원은 1인당 평균 216.1가구를 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치보다 58.3가구 더 많고 국민임대(119가구)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비원은 대부분 2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일평균 근로시간은 15.6시간이다.

이들이 하루를 머무는 경비초소의 면적은 평균 11.4㎡(약 3.4평)이다.

경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12만6천 원이지만 실제 16시간을 일하고 손에 직접 쥐는 월급은 165만7천986원에 불과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파트 경비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저임금, 고강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처우개선은 요원하다"며 "경비원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입주민이 추가적인 관리비를 부담하는 것이 불가피하나, 임차인들 대부분이 취약계층인 임대아파트의 경우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주인인 영구임대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통한 경비원 처우개선을, 민간 공동주택의 경우 경비원 지원에 나서면 지방자치단체 등이 시설개선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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