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10월 말 표결 예정…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재판 개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을 부패혐의로 두 차례 기소한 전직 연방검찰총장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은 전날 변호인단을 통해 연방하원에 보낸 기소 반박문에서 호드리구 자노 전 연방검찰총장을 '부도덕하고 버릇없는 총잡이'에 비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변호인단은 이어 자노 전 총장의 기소를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시도라고 주장하면서 "정치를 범죄시하는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노 전 총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부패수사팀의 데우탄 달라기뇨우 검사는 "그들은 막대한 돈을 유용한 혐의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검사들이 회원인 전국검사협회도 테메르 대통령 측의 주장이 무책임하고 터무니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노 전 총장은 지난 6월 26일 테메르 대통령을 부패혐의로 기소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JBS로부터 뇌물 15만2천 달러(약 1억7천만 원)를 챙겼고, 이후 9개월간 1천150만 달러를 더 받으려고 조율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연방하원은 지난 8월 초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재판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안건을 전체 회의 표결에 부쳐 찬성 227표, 반대 263표로 부결시켰다.
자노 전 총장은 이어 퇴임을 앞둔 지난달 14일 테메르 대통령과 우파 집권여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고위인사들에게 사법방해와 범죄단체 구성 등 혐의를 적용해 연방대법원에 기소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0∼21일 11인 대법관 전원회의를 열어 테메르 대통령 기소를 찬성 10표, 반대 1표로 인정하고 이를 연방하원으로 넘겼고,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은 10월 23일에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재판이 이뤄지려면 연방하원 전체 회의 표결에서 재적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연방하원의 동의로 재판이 시작되면 테메르 대통령은 180일간 직무가 정지되고 피고인 신분이 된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번에도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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