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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체제 모녀 터키서 피살…유족, 암살설 제기

입력 2017-10-08 07:00  

시리아 반체제 모녀 터키서 피살…유족, 암살설 제기

어머니, 1980년대부터 인권운동…딸은 반정부 매체 기자

경찰, 사건 9일 만에 용의자 검거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지난달 21일 이스탄불 위스퀴다르 구역의 한 주택에서 시리아인 모녀가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다.

숨진 시리아 모녀의 신원은 저명한 반체제 인사 오루바 바라카트(60)와 언론인 딸 할라(22)로 확인됐다.

이틀간 무단결근한 할라의 집을 찾아간 동료가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피를 흘리며 숨진 모녀를 발견했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바라카트 모녀는 먼저 목을 졸린 후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경찰은 모녀가 발견되기 2∼3일 전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범인은 부패 악취를 줄이려 표백제를 뿌려 시신을 훼손하기도 했다.

시리아 난민 사회에는 애도의 물결이 퍼지는 동시에 분노가 들끓었다.

어머니 오루바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아버지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80년대부터 시리아에서 인권운동을 벌인 반체제 인사다.

내전이 터져 터키로 피란한 후에도 아사드 대통령의 비밀 감옥 내 고문 실태를 비판하는 글을 꾸준히 기고했다.

딸 할라는 반정부 계열의 매체인 오리엔트뉴스의 기자로 일했다.

유족은 모녀가 '아사드 정권' 세력에 암살됐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앞서 2015년 2월 오루바의 사촌, 그의 아내와 자매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 오루바의 조카는 시리아 당국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모녀의 장례식에 운집한 시리아인과 추도객은 철저한 수사로 신속하게 범인을 붙잡아 정의의 심판을 내리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터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터키정부에 등록된 시리아 난민은 올해 320만명을 넘어섰고, 그 가운데 50만여 명이 이스탄불에 산다.

시리아 난민을 노린 강력 범죄는 경찰의 미온적 대처로 미제로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론의 주시 속에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샅샅이 뒤져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북서부 부르사에서 용의자 아흐메트 바라카트가 붙잡혔다.

일간지 휘리예트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가 피살자의 친지라고 보도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탄불법원은 6일(현지시간) 피고를 구속한 상태로 재판하라고 결정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7일 전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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